유신 40년, “박정희 실체 아는 것이 바른 역사의 시작”

“유신 잔재 걷어내고 민주주의 실현해야”
뉴스일자: 2012년10월22일 15시14분

21일 오후 5시 대구 2.28 기념공원에서 올해로 4회째를 맞는 ‘2012년 대구경북 열사, 희생자 합동추모제’와 더불어 10월 유신 선포 40년을 맞아 ‘유신 40년, 특별전시회 <유신과 인혁당>’ 개막식이 열렸다.

▲ 21일부터 24일(2.28기념공원), 25일부터 27일(한일극장 앞), '유신 40년, 특별전시회 <유신과 인혁당>'이 열린다.

특히, 특별전시회는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족문제연구소 등 전국 61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유신잔재청산과역사정의를위한민주행동(민주행동)’이 지난 17일부터 유신 40년 집중행동주간을 선포하고 전국을 순회 중인 ‘유신 40년 전국순회공동전시’의 하나로 개최됐다.

전국을 순회 중인 특별전시회는 21일부터 24일까지 2.28 기념공원, 25일부터 27일까지 한일극장 앞에서 대구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민족문제연구소와 4.9통일평화재단이 준비한 ‘식민의 유산, 유신의 추억’과 인혁당 사건 사료, 추모 그림 등을 모은 ‘꽃이 되어 바람이 되어’가 전시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민청학련사건으로 복역했던 이현배 민주행동 공동대표가 참석해 “박정희 유신 잔재를 청산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 땅에 세우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개막사를 전했다.

또, 인혁당 사건으로 8년 8개월을 복역한 강창덕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이사장은 “역사적인 2.28 기념공원에서 유신, 인혁당 사진전 갖게 된 뜻깊고 역사적인 자리”라며 “박정희 유신독재의 암울한 역사를 폭로하고 민주주의가 승리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박정희의 실체를 바로 아는 것이 역사를 바로 아는 시작”이라며 “대구 시민은 환상에서 깨어나 유신의 잔재를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신 40년, 특별전시회 개막식에 이어 저녁 6시부터 열사, 희생자 합동추모제가 진행됐다.

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추모제에는 150여명의 대구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 활동가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대구경북추모연대준비위원회(준비위원회)는 70여명의 대구경북지역 열사, 희생자 영정 전시를 함께 진행했다.

준비위원회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열사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살아가고자 했던 그때를 재조명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이 되었으면 한다”고 추모제 취지를 밝혔다.

박준기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명예의장은 “우리의 빈 영혼을 채워주고 우리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 스스로 자기 몸을 불태우고, 혹은 정의를 부르짖다가 죽임을 당하고 고문을 당하다 죽임을 당하신 분들이 계시다”며 “열사들의 정신을 추모하고, 계승하여 민주주의가 바로 서도록 노력하자”고 추모사를 전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개막식과 추모제는 노래하는 사람 임정득 씨의 공연과 열사, 희생자에 대한 헌화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대구경북 유신 40년 집중행동 주간 행사는 2.28기념공원, 한일극장 앞 특별전시회와  ▲24일 장준화 선생의 장남인 장호권 독립운동협회 유족회장의 ‘장준하의 사상과 생애’ 강연회 ▲26일 ‘다카키 마사오의 전성시대’ 영화 상영 ▲29일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의 ‘친일파 청산 과제는 무엇인가’ 강연회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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