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비정규직 문제’를 본교섭이 아닌 특별교섭에서 다룰지 여부를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문용문 현대자동차지부장은 22일 오전 11시 30분 노동조합 건물 앞에서 농성 중이던 박현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장을 만나 “비정규직 문제를 현대차지부 본 교섭에서 합의하지 않고 특별교섭에서 다룰지 여부를 묻는 대의원대회를 24일 열겠다”고 밝혔다.
앞서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250여 명은 22일 오전 7시부터 정규직노조 사무실 안의 대회의실과 건물 앞에서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비정규직지회는 오전 9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파견 협의를 현대차지부 본교섭에서 합의하지 말 것'과 '불법파견 문제는 불법파견특별교섭으로 단일화하여 다룰 것'을 정규직 노동조합에 요구했다.
이로인해 정규직노조는 예정된 회사와의 교섭을 제 시각에 진행하지 못했다. 22일 오전 10시 회사와 19차 교섭을 할 예정이었으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길을 비켜주지 않겠다”는 비정규직 조합원들에 막혀 노조 건물 밖으로 나가지 못 했다. 결국 비정규직 조합원들에게 “24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것과 “대의원대회 전까지 비정규직 문제를 본교섭에 다루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후에야 교섭장으로 갈 수 있었다.
한편 오전 7시부터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투쟁을 지지하는 집회가 정문 안팎에서 동시에 열렸다. 오전 7시 반 경 사측은 정문 앞에서 집회를 하던 아산공장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을 향해 소방차로 물을 뿌리기도 했다. 오전 8시경 정문 안쪽에서 집회를 하던 정규직 노동자들이 집회 장면을 몰래 촬영하는 사측 관리자들을 쫓아가다가 관리자가 박 모 조합원을 밀어서 박씨가 넘어지며 머리를 땅에 부딪혀 병원에 입원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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