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G훈련은 시민 통행권 빼앗아도 괜찮아?

시청 앞 상황실 방문한 김범일 시장, 시지노인병원 문제는 외면
뉴스일자: 2012년08월20일 17시30분

20일 오전 임금체불과 병원 정상화를 요구하며 55일째 파업을 진행중인 보건의료노조 시지노인병원지부 노동자들이 경찰에 둘러싸인 채 통행권을 제한받았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훈련 때문이었다.

시지노인병원노조 조합원들은 매일 대구시청 앞에서 시립시지노인병원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20일 시청 앞 UFG훈련 행사장에 김범일 대구시장 방문을 앞두고 경찰이 노조원들의 통행을 막아선 것이다.

이에 노조원들은 경찰이 통행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상국 시지노인병원지부장은 "언제나처럼 피켓팅 하고서 쉬고 있는데 경찰들이 과잉대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구중부경찰서 관계자는 "UFG훈련 관련해서 시장이 올 예정인데, 조합원들이 불법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어서 둘러싸고 있다"며 "집회장소는 시청 앞 주차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오전 10시 40분경 김범일 시장이 행사장에 나타나자 시지노인병원 노조원들은 "대구시가 시립병원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외쳤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노조원들의 목소리에 일별도 하지 않은 채 행사장만 둘러보고는 시청사로 돌아갔다. 노조원들의 길을 막고 서 있던 경찰도 김범일 시장이 돌아서자 방패를 거두었다.

대구시는 20일부터 23일까지 대구시청 앞에 UFG훈련 상황실을 설치하고 '추억의 주먹밥 만들기', '서바이벌' 행사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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