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청소노동자 노조 창립, 정규직노조 함께 나서

5일 창립총회 열고, ”당당한 노동자 권리 요구하겠다”
뉴스일자: 2012년07월05일 23시15분

경북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경북대병원 정규직노조도 참석해 정규직이 앞장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일 경북대병원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민들레분회(민들레분회)는 창립총회를 열고 용역업체에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노동조건 개선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북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의 노조 활동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2007년 처음 노조를 만들어 2011년까지 노조 활동을 해왔지만 용역업체의 탄압속에 활동이 위축돼왔다.

하지만, 올해 초 업체가 바뀌면서 임금하락과 관리자의 부당한 대우에 억울함을 느낀 청소노동자 50여명은 힘을 모으기 시작했고, 정규직노조인 의료연대 경북대병원분회가 함께 나서면서 노조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이날 선출된 이계옥 분회장은 "한 달 100만원 정도 받는 노동자에게 1년 10만원 성과급을 지급 못하겠다는 용역업체는 우리 피 빨아 잇속을 챙겼다"며 그동안의 설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노조 설립했다고 탄압한다면 우리도 가만 있지 않겠다"며 "당당하게 겁내지 말고 노동자로서 권리를 요구하자"고 말했다.

▲ 우성환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경지역지부 경북대분회장

우성환 경북대병원분회장도 "청소노동자들도 함께 노조 활동을 하게 돼 기쁘다"고 환영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힘을 모아서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해 나가자"고 말했다.

민들레분회는 비정규직청소노동자들의 노조 명칭으로 서울대병원 민들레분회를 시작으로 서울보라매병원, 충북대병원, 울산대병원에 이어 경북대병원이 5번째다.

한편, 용역업체 관리자들이 창립총회 장소 주변을 찾아 노조 설립 동정을 살피기도 했다. 민들레분회는 6일 사용자인 '승현업체'에 단체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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