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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2년06월18일 22시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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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대구교육청, 대구교육주체 천막 농성 돌입
일제고사 중단, 경쟁교육 중단, 학교비정규직집단교섭촉구 내걸고...26일까지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

대구교육청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이제 갓 4년 임기의 절반을 앞둔 우동기 교육감에게 올해는 최대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 2일까지 약 7개월 동안 8명의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면서 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어로 우동기를 설정하면 ‘대구 자살’, ‘대구 중학생 자살’이 연관검색어로 검색 될 정도다. 이 사이트에서는 사용자가 특정 단어를 검색한 후 연이어 많이 검색한 검색어를 자동 로직을 통해 연관검색어로 추출하고 있다. 

▲ 인터넷 한 포털 사이트에서 우동기 교육감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대구 자살', '대구 중학생 자살'이 검색된다.

18일 오후 6시 30분 전교조 대구지부, 학교비정규직대구대책위 등 대구지역 교육주체 150여명은 더 이상 아이들의 죽음을 묵과할 수 없다며 투쟁선포식을 열고 대구교육청 앞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금 대구는 교육만 두고 보면 죽은 도시”라며 “이제 우리는 자기반성과 속죄의 뜻을 담아 더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얘들아 너희들을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해, 이제 어른들이 나설게!" 18일, 전교조 대구지부, 학교비정규직대구대책위 등 대구교육주체들은 대구시 교육청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투쟁선포식에서는 학교를 꾸려가는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로 진행되었다. 배현주 전국여성노조 대구경북지부장은 “6월 2일 17살 학생이 스스로 투신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에서 참으로 가슴이 미어진다”며 “그럴때마다 교육청이 보내는 가정통신문, 대책이란 것이 초등학교 중간고사를 없앤 것 외에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경쟁교육에 대한 대책은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배 지부장은 “대구교육청의 6천명이 넘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은 전국 꼴찌”라며 “경기, 전남, 광주, 서울, 강원 교육청은 노동부가 인정한 데로 교육감이 단체 교섭에 나오겠다 했지만 대구 교육청만은 지금까지 단체교섭을 무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 '좋은친구들'의 공연을 즐기고 있는 투쟁선포식 참가자들

성서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박영수 선생님은 “미친 동네에서 여섯달에 거쳐서 끊임없이 한 명씩, 두 명씩 삶의 끈을 놓고 있다”며 “우리 스스로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 교육청을 향해 책임져라, 반성하라고 외치기 전에 나 하나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선생님은 “교육청에 더 이상 반성하라고 외치진 않겠다. 언젠가는 법이 아니라 정책이 아니라 우리의 불끈 진 주먹으로 심판하는 날이 있을 것”이라며 “대신 심판하는 그날까지 저부터 반성하고 참회하겠다”고 말해 좌중을 숙연하게 했다.

전형권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교육청 앞에서 여러 차례 기자회견도 하고 경고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청은 아무것도 하는 것이 없다”며 “지난 5일에는 얘들의 죽음에 진정으로 눈물을 흘린다면 강제보충수업, 강제야자 만이라도 하지 말라고 공문을 보내달라고 했지만 지금까지 묵묵부답이다”고 지적했다.

또 전 지부장은 “보내 달라는 공문 대신 온 것이 창문을 20~25cm 만 열리도록 장치를 하겠다는 것이었다”며 “창문에 머리가 빠지지 않도록 조금만 열리게 하겠다는 것이 교육청의 발상”이라고 힐난했다.

▲ 교육청 주변 거리 행진에 나선 투쟁선포단

이들은 투쟁선포식을 마무리하고 거리행진에 나서 퇴근 중인 시민들을 상대로 대구가 처해 있는 교육현실을 알려냈다. 18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한 이들은 일제고사가 예정되어 있는 26일까지 천막농성을 이어가며 그전까지 대구의 교육현실과 입시경쟁타파를 위한 행동들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이들은 19일부터 25일까지 5대 거점지역 선전전을 진행하고, 오는 23일에는 자전거로 대구 시가지를 순회하며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다. 또, 일제고사를 하루 앞둔 25, 26일에는 각 지역 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일제고사 당일인 26일에는 교육청에서 대구백화점까지 죽어가는 학생들에게 사죄하는 의미를 담아 삼보일배로 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 이들은 18일부터 26일까지 천막농성에 들어가 이후 대구교육의 현실을 시민들에게 알려내는 선전전 및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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