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파업 66일째를 맞고 있는 대구MBC 노조가 지역방송 지배구조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의락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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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대구MBC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했다. | | |
홍의락 비상대책위원은 “MBC 사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방문하게됐다”며 “김재철 사장이 다음 주말까지 퇴임하지 않고 있으면 민주당에서 또 다른 특단의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홍 위원은 “김재철 사장이 퇴임하더라도 지역방송 지배구조는 또 다른 문제”라며 “비대위에 보고하고 지배구조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훈 위원장은 “낙하산이 또 다른 낙하산을 낳고 있는 형국”이라며 “박근혜씨가 즉각적으로 나서서 이 문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방송 자율권 문제를 해결해야 사회양극화,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민주노총이 이 싸움 끝까지 사수할 것”이라고 노조에 지지의 뜻을 보냈다.
서상국 대구MBC 노조 선전부장은 “MBC의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역MBC를 서울MBC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부산MBC가 먼저 생기고, 서울MBC가 생겼고, 이후에 지역MBC들이 서울MBC와 수평적 관계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 “방송의 공공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의 하나인 다양성과 지역성은 지역방송이 지켜나가고 있는 중요한 가치”라며 “지역방송이 무료 보편적 로컬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낼 때 균형발전과 분권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고, 불균형을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이뤄내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역방송의 노력을 하루 아침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린 김재철과 그 하수인들의 지역방송 말살 시도를 좌시할 수 없다”며 ▲사장 선임 제도 개선 ▲지배구조 개선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MBC가 다양성과 지역성을 지켜가는 지역방송으로서의 공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어떤 형태로든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촉구했다.
대구MBC를 비롯한 전국 18개 지역MBC의 최대주주는 51%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서울MBC 본사이다. 지난 1980년 전두환 정권이 언론통폐합 조치를 통해 당시 각 지역MBC가 소유하고 있던 주식의 대부분이 MBC로 넘어갔다. 대구MBC 또한 1980년까지 ‘쌍용’이 지분의 100%를 소유했으나 정권이 51%를 강제로 서울MBC로 강제 이전시키면서 서울MBC의 계열사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