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을 앞두고 400여 명의 학교도서관 사서 노동자들이 대구교육청으로부터 대량해고 계획을 통보받았다.
30일 오후 5시 30분, 전회련학교비정규직대구지부(전회련대구지부)는 대구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량해고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대구 학교도서관 사서는 2003년부터 도입돼 2009년부터 전면 배치됐다. 이들은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일용직 신분으로 상시적 고용불안에 시달려왔다. 올해도 12월까지만 계약을 맺었다.
계약체결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3월 15일, 교육청으로부터 학교도서관 사서의 인건비 지원종료 공문을 받았다. 또 4월 18일 사서업무를 교무실무원에게 넘긴다는 공문을 받았다. 이를 두고 전회련대구지부는 "학교도서관의 황폐화와 사서 대량해고를 예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선 전회련대구지부 사서분과장은 "도서관 담당 주무관과 면담 때 무기계약직 전환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은지 이틀만에 해고를 통보했다"며 "(교육청이) 학교도서관 활성화 정책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사서자격증 미소지자를 사서로 고용하고, 10개월 단기근로계약으로 피해는 도서관과 학생들에게 돌아간다"고 꼬집었다.
교육청이 발표한 '교원업무경감 추진계획'은 교사의 행정업무를 경감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담임교사를 제외한 보직교사, 비담임교사, 교무 실무원에게 도서관 관리 업무까지 맡긴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최병선 사서분과장은 "도서관 사서는 대출, 반납, 책정리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며 "학생들과 소통, 도서관 활성화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전문성을 가진 이들이다. 교육청의 태도는 도서관을 보여주기 사업으로 생각하는 전시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전회련대구지부는 기자회견 내용이 담긴 항의서한을 교육청민원실에 제출했다. 이들은 6월 16일 학교도서관 활성화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대구교육청에도 토론회 참석을 요청했으나 불참통보를 받았다.
한편, 대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학교도서관 사서를 상시 지속적 업무로 인정해 무기계약 전환 직종에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