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사장’에 반대해 23일부터 뉴스 제작 전면 중단에 나선 대구MBC노조가 차경호 대구MBC사장 선임자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섰다.
지난 1월 30일부터 서울MBC노조는 공정방송 사수와 김재철 MBC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임해왔다. 대구MBC노조도 지난 3월 12일부터 ‘공정방송 사수’를 위해 파업을 시작했다. 대구MBC노조가 신임 사장 선임자 출근저지 투쟁에 나선데는 MBC 김재철 사장이 자신의 측근으로 알려진 차경호 기획조정본부장을 임기가 1년여 남은 박영석 대구MBC 사장의 후임으로 내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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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대구MBC노조가 26일, 차경호 사장 선임자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섰다. | | |
이에 26일 오전 8시 30분, 대구MBC노조와 민주노총대구본부, 대구경북 시민단체 소속 200여명은 대구MBC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정방송 촉구, 김재철, 차경호 퇴진”을 촉구했다.
대구MBC는 지난 19일 김재철 사장이 차경호 기획조정본부장을 대구MBC 신임 사장으로 내정하면서 국·부장급 간부사원 18명 전원이 보직사퇴했다. 또한 23일 오후부터 TV와 라디오 정규뉴스를 중단했다.
집회가 열린 MBC사옥 내외부는 ‘낙하산 사장 반대’, ‘언론장악 저지’ 걸개와 피켓이 걸려있고, 사옥 내부에는 ‘공영방송 사수해주세요’ 등 시민들의 요구가 담긴 쪽지들이 곳곳에 붙어있다.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차경호 선임자 뒤에는 김재철 사장이 있고, 김재철 사장 뒤에는 MB가 있다. MB는 노동자와 함께 숨 쉴 수 없다”며 “MB스러운 것들 몰아내기 위해서 민주노총은 MBC노조의 싸움에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공정방송 사수를 위해 파업을 벌이고 있는 KBS새노조도 집회에 함께했다. 이재교 KBS새노조 대구경북 지부장은 “노동절이 지나고 함께 여의도를 점령하자”며 연대의 뜻을 전했다.
대구MBC노조는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차경호 사장 선임자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간다. 또, 오후에는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에게 ‘낙하산 사장 선임’ 문제를 알려 나갈 계획이다.
권창모 언론노조 대구MBC지부장은 “김재철 사장 퇴진, 차경호 사장 선임자 퇴진, 사장 소유구조 법제도 개선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유승민 의원 등도 언론노동자 파업 이유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차경호 사장 선임자는 이날 출근하지 않았다. 대구MBC노조에 따르면 주주총회에서 대구MBC경영국의 협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