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한국은 OECD 국가 중 연간 노동시간이 1위다. 그 덕분인지 산업재해 사망률도 1위다. 아울러 근로복지공단의 산재불승인율은 점점 높아져만 가고 있다. 한국의 노동자들은 장시간 죽음을 각오한 노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4월 28일은 산재 없는 세상을 염원하는 산재추방의 날이다. 산재추방의 날을 앞두고 <뉴스민>은 노동자들의 산재 현실과 그 목소리를 담은 연속 기획을 준비했다. 기획은 모두 5편으로, 이번주는 3편을 마지막으로 4, 5편은 다음주에 연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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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경북지역본부는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산재추방 결의대회를 열었다. | | |
25일,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경북본부는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노동하기 위한 대구경북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200여명의 노동자들이 함께했다.
한쌍태 공공운수노조 염색공단지부장은 야간교대근무로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들의 실태를 고발했다. 한 지부장은 “집안에 남편이 교대근무를 들어가면 온 집안 식구들이 같이 교대근무를 해야 한다”며 “가족 전체가 야간 노동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고 밝혔다.
또, 한 지부장은 “교대근무를 15년 해왔는데, 그 동안 집안 대소사는 물론이고 친구들 모임에도 제대로 참석하지 못해 인간관계가 단절되었다”며 일상적인 생활 마저도 불가능하게 하는 야간교대근무의 실상을 지적했다.
이재식 민주노총 대구본부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산재가 가장 많은 나라이면서, 산재 승인율이 가장 떨어지는 나라”라며 “정권과 자본은 우리를 산업역군이라며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라고 하지만 노동자들의 건강에 대해서는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의 2010년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망십만인율(노동자 10만명당 사망자수)는 18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다. 미국 3.7명, 일본 2.7명의 약 5~7배 수치다.
한편,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쌍용차의 희생자들도 산재의 피해자”라며 스물두번째 희생자의 49제인 5월 18일까지 추모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