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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2년03월08일 17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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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앞, 카약 뒤집어 지는 순간 죽는 줄 알았다”
[인터뷰] 7일 구럼비 해안 카약타고 접근했던 주플린 씨

제주=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

▲  주블린씨와 벤자민씨가 타고 있는 카약이 전복 당하고 있다. [출처: http://www.youtube.com/watch?v=Opd65-3Yeps]

주플린(19, 가명)씨는 7일 오전, 친구인 벤자민과 함께 카약을 탔다. 강정마을신문 카메라 기자이기도 한 그는 그보다 앞서 구럼비 바위에 들어간 동료들에게 옷가지와 먹을거리를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구럼비 바위를 10m 앞에 두고 해경이 그가 타고 있는 카약을 들이받았다. “어?” 하는 순간 바다에 빠져 버린 그는 “순간 진짜 죽는 줄 알았다”며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  꼬박 하루를 앓고, 복귀한 주블린씨.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이야기 해달라.

시간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벤자민이라는 친구랑 구럼비 바위에 있는 동료 7명에게 입을 옷이랑, 간단한 음식을 전달하려고 했었다. 구럼비 바위 10m 앞까지 다가갔는데 해경이 다가 오면서 “위험하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소리를 하며 다가왔고, 순간 앞에서 오는 배가 들이받아 뒤집어졌다.

그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진짜 죽는 줄만 알았다. 지금이야 에이 죽기야 했을까, 하고 생각 들기는 하지만 그때는 진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더 화가 나는 건 우리가 물에 빠졌을 때, 지휘관이 해경에게 왜 밀었냐며 타박하고 건져 올리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해경이 의료조치나 다른 조치를 취해 준건 없나.

전혀 없었다. 미안하다는 말도 없었다. 포구에 내팽겨 치고는 그냥 가버렸다. 카약 노가 두 개 있는데 그것도 주지 않았다. 달라고 했지만 그냥 가버렸다.

그것 말고 다른 피해를 입은 건 없나.

내가 카메라 기자인데, 카메라가 물에 빠져서 못쓰게 되었고, 외장하드도 못 쓰게 되어서 그동안 찍어놓은 사진을 잃었다. 또, 아이폰도 못 쓰게 되었다. 아이폰을 사비를 들여서 리퍼를 받았고, 카메라도 수리해야 한다.

관련해서 해경에 대한 대응은 준비한게 있나.

지금까지 해경이 반인권적인 인권유린을 한 사례는 수없이 많지 않은가. 송강호 박사님 사례도 있고, 그것들을 모두 묶어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강정에는 어떻게 오게 되었나.

원래는 올해 성공회대 사회과학부에 합격했었다. 등록금이 없어 학자금 대출신청을 했는데 제대로 안돼서 등록을 못했다. 그 덕분에 강정에 오게 됐다. 강정 문제가 해결되면 돌아갈 것이다.
제주=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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