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15주년 남북공동행사가 무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통일단체들이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6.15공동선언 남측위원회와 북측위원회 등 민간단체는 오는 6월 14일부터 2박 3일 동안 서울에서 공동행사를 열 예정이었다. 이후 북한 측은 남한 정부에 5.24조치 해제와 6.15공동선언 이행, 천안함 폭침 공동조사 등을 요구했고, 통일부가 정치적 성격을 배제한 순수 민간교류에만 행사를 허용한다는 방침으로 공동행사 논의가 중단됐다.
전국적으로 민간 통일 단체들이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 가운데 ‘광복70주년사업 대구경북추진위원회’도 9일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고 공동행사 성사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창욱 615공동선언 남측위원회 대구경북본부 사무처장은 “6.15 행사는 서울, 8.15 행사는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정부는 8.15 행사를 무조건 서울에서 열어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다. 또, 615 서울 행사에 오는 북한인의 신변보호가 어렵다고 이야기하면서 정치적 내용은 빼고 문화 교류 행사로 진행하라고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측에서 6.15 행사를 서울과 평양에서 분산 개최하자고 통보해 왔다”며 “정부가 하지 못해 민간이 주도한 남북 공동행사를 정부가 앞장서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두현 광복70주년사업 대구경북추진위 집행위원장은 “지난 8년 동안 남과 북이 따로 6.15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광복 70주년, 6.15 공동선언 15주년이라 공동행사가 진행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며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인정하고,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동행사 성사 촉구 선언에 참가한 175명의 대구경북 시민은 박근혜 정부에 ▲대북적대정책 철회 ▲5.24조치 해체 ▲평화협정 체결 ▲평화통일 실현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