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직장 원하면 “눈높이 낮추라”
“눈 높은 거 맞아요. 연봉도 따지고, 복지도 따져요”
지난 4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기업 146개사, 중소기업 197개사, 공기업 20개사 등 404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졸 신입직 평균 연봉 차이는 1,283만 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졸 신입직 연봉은 평균 3,773만 원, 공기업은 3,125만원, 외국계 기업은 3,110만 원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신입직 연봉은 2,490만원이었다.
2013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직업을 선택하는 주요 원인으로 수입성, 안정성, 적성·흥미가 가장 많았다.
특히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경우 수입성 31.1%, 안정성 29.4%, 적성·흥미 19.9% 순으로 답했다. 20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층은 수입성 31.0%, 안전성 26.1%, 적성·흥미 24.6%로 적성·흥미를 중시하는 비율이 높긴 하지만, 수입성과 안전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도 일자리는 많아요. 그런데 소위 언론에서 말하는 청년들이 눈이 높다는 거? 눈이 높은 거 맞아요. 연봉도 따지고, 복지 수준도 따지고, 기업 네임벨류도 따져요. 지금까지 공부해 온 것 따지면 당연히 좋은데 가고 싶죠. 솔직히 대구에는 좋은 기업이 한정돼 있잖아요. 또 그런데는 정말 잘 하는 소수 사람들만 들어가니까.” - 이유리(가명, 25세 취준생)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워크넷>에 대구지역 4년제 대졸자 신입직 채용정보를 검색해보았다. 대기업 채용정보는 1건이다. 모 손해보험사의 고객상담원으로 24개월 계약직이다. 임금 수준은 월 210만 원이며, 계약 기간이 끝난 후 정규직 전환을 논의한다.
강소기업, 벤처기업 일자리는 21건이다. 임금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수처리기기 제작시공 회사로 연봉 2,500만 원 수준이다. 관련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하며, 무기계약직으로 뽑는다. 임금수준을 명시하지 않은 곳도 6곳이나 된다.
기업형태를 설정하지 않고 검색한 결과 총 82건의 채용정보가 나왔다. 토목시공기술자, 간호사, 화물차 기사, 자동차부품 개발 사원 등이 상위권에 나온다.
이건희 대구청년유니온 사무국장은 “대구에 이렇다 할 일류기업이 없기도 하지만 지역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근로조건이 향상되지 않는 한 지역 청년들은 지역 기업을 외면할 것이다. 청년들이 원하는 대기업과 대구 지역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분명하다”며 “이러한 임금 격차를 줄이고, 중소기업의 복리 후생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