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대구정치포럼 너머(운영위원장 김승무)가 대구 취수원 이전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는 토론회를 대구시민센터에서 열었다.
너머는 토론회의 취지로 "대구와 구미시간 민관협의회가 논란 속에 출범하였지만, 여전히 대구취수원이전은 지역적 이해관계를 넘어 다양한 시각들 속에 놓여 있다"며 "대구 취수원 이전을 둘러싼 주장과 의견을 들어보고, 현 갈등의 문제점을 잡아 보고, 해답을 구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대구광역시청, 대구환경운동연합, 구미경실련 관계자가 패널로 참여했다.
최정한 대구시 물관리과장은 "낙동강에서 8회나 수질사고가 있었다. 2006년 수질사고(LG필립스, 세정제 '퍼클로레이트' 유출) 때 취수원 이전을 처음 건의했고, 2014년에 국토부 핵심 업무과제로 선정됐다"고 추진 배경과 경과를 설명했다.
이어 "하천유지수량이나 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국토부 용역 조사 결과도 있다. 다만 취수원 이전으로 구미시민의 재산권 침해가 있다면 경제적 보상을 할 것이며 대구시의 일방적 행위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수근 대구환경연합 생태보존국장은 "낙동강 수질개선에 27조, 4대강 사업에 22조나 들어갔다. 다시 수천 억 들여서 취수원을 옮겨야만 수돗물을 먹을 수 있냐?"며 "4대강 사업 이후에 낙동강이 죽어가고 있다. 낙동강 보를 허물고 재자연화하는 것이 근본적이 해결이다. 다만 당장 보를 허무는 것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니 우선 보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근래 구미 경실련 사무국장은 강변여과수 개발을 통한 공급을 제안했다. 조근래 사무국장은 “구미공단 상류에 ‘한국형(하저터널식) 강변여과수’를 개발해 구미와 대구가 공동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정부의 취수원 다변화 정책과 일치하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이 문제이면 구미시민들이 사용할 취수량만 우선 개발하고, 대구시는 현재의 구미 취수장을 활용하는 단계적 방법도 가능하다. 물론 당연한 조건이지만, 구미시의 공업·농업용수와 낙동강 유지수가 부족할 경우 대구시의 취수량은 즉각 줄여야한다”고 덧붙였다.
발제 이후 객석에서 최정한 과장에게 "안전한데 취수원을 옮길 까닭이 뭔가", "4대강 공사 전후의 원수가 좋아졌나?"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최 과장은 현재의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서 " 미량유해화학물질 등에 대한 위험을 고려해 검토하는 것이다. 보에 대한 문제는 환경부 등 중앙부처에서 논의중이다. 검증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를 진행한 이남훈(정의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너머' 운영위원은 토론에 앞서 "대구시민들은 수돗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없다. 그렇다고 대구시만 취수원을 옮기는 것도 답은 아닐 것이다. 대구의 하류는 부산의 상류다. 낙동강은 영남권 전체가 연관되어 있고, 대구시의 취수원 이전을 반대하는 영남권 시민단체들은 대구시가 식수원 낙동강을 포기하는 거라는 주장도 하고있다. 토론회로 해법에 조금 더 다가서면 좋겠다"며 토론회 기획 취지를 밝혔다.
대구정치포럼'너머'는 2012년 11월 첫 포럼을 시작하여 준비포럼 3회를 거쳐 이번 7차 정기포럼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