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가 웹사이트 '일간베스트'에 허위 사실을 유포한 누리꾼을 고소했다.
21일, 대구참여연대는 "최근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대구참여연대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조작하여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이 발생했다"며 일베 유저 '박근혜연임찬성'을 명예훼손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문제가 된 유저는 일베에 올린 게시물 '(포스코 청암재단)의 비리를 규탄하던 대구참여연대'에서 “포스코 청암재단에서 시민운동가들한테 해외연수를 시켜줬고 (그 금액이) 5년간 200만 불이나 책정됐”다며, “대구참여연대가 갑자기 2005년 2월 2일부터 집중적으로 포스코 내에 청암재단의 비리를 규탄하는 집회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유저는 “같은 해 7월 4일 갑자기 (포스코 청암재단 비리 규탄을) 중단했다”며 “2005년 박원순이 포스코에 제안해 시민운동가를 위한 해외연수프로그램이 이사회에서 통과되었고, 5년간 200만 불이 책정되었다. 포스코 1차 해외연수자 명단이 공고되고, 거기에 참여연대 사람이 포함되었다”고 추측했다.
즉, 대구참여연대가 포스코 청암재단의 지원을 받기 위해 당시 포스코 청암재단을 규탄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대구참여연대는 이 유저의 주장처럼 포스코 청암재단의 비리를 규탄한 적이 없다. 당시 대구참여연대는 포스코 청암재단이 아닌 경북 경산시 소재 사회복지법인 청암재단의 국고 보조금 횡령과 장애인 인권유린 사태 등을 규탄했다. 전혀 다른 단체를 착각한 유저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유포한 것이다.
대구참여연대 관계자는 “일베 회원이 사실관계를 교묘하게 조작해 단체의 신뢰성과 명예를 훼손했다. 이를 바로잡고자 고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