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성추행 논란으로 검찰에 수사의뢰 된 남승인 대구교대 총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가 모집됐다. 총동창회는 탄원서를 통해 “모든 이에게 서슴없어 훈계가 자연스러운 사람”이라고 호소했다.
남승인 총장은 지난해 8월 학생과 함께 해외 탐방 중 성추행·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2월 교육부는 대구지검에 수사의뢰 했고 지난달에는 중징계에 해당하는 정직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대구교대 총장 성희롱·폭언사건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남승인 총장은 당시 술자리에서 여학생들의 신체를 만지고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했다.
총동창회는 16일까지 탄원서를 모았지만, 아직 인원 집계는 하지 못했다. 이들은 조만간 검찰 측에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총동창회는 검찰 측에 보내는 탄원서를 통해 “여러 외부 단체들이 절차와 규정을 무시하고 학생들을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왔지만, 심증일 뿐이었다. 기대와 달리 현재 상황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전개된다고 판단되어···검사님께 남총장의 인간됨을 호소하며 탄원을 올린다”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남승인 총장이 ▲서민적이고 솔직하고 가식을 모르는 사람이며 ▲권위적이거나 남에게 거부감을 주는 인물이 아니며 ▲어려운 환경의 제자를 위한 장학금 조성에 나서는 등 “제자와 후배 사랑이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든 사람에게 서슴없이 다가가고 다정하게 대화 나누며 도덕적 윤리적 훈계 또한 그의 삶 속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는지 모른다”고 옹호했다.
남진수 총동창회장은 <뉴스민>과의 통화에서 “(남총장으로서는) 모교를 위하고 헌신하는데 너희는 그것을 왜 못하느냐고. 농담이기도 하고 술이 되니 실수를 했다. 우리가 클 때는 사나이가 XX가 없나 XX가 없나 그런 말도 여러 번 듣고 자랐다”며 “실수를 한 건 맞지만, 총학생회는 조금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친구들하고 우리하고는 생각의 차이가 있다. 요즘은 자기주장이 강하다. 동문 입장에서는 안타깝다. 열심히 한 공무원이 약주 한잔 하고 품위를 못 지킨 것으로 인생 전체를 망쳐서 되겠나”라며 “총동창회도 후배 대학생들과 대화하고 싶은데 학교 측에서 허용하지 않았다. 관여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가 관여해서 같이 이야기하면 오히려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영빈 대구교대 총학생회장은 “학교발전과 상관없는 문제다. 교원을 양성하는 기관의 장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언어적, 신체적 성폭력은 당연히 문제 삼아야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