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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ature.com/ 갈무리 | | |
사회, 경제적 격차가 인지기능 발달의 차이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Nature Neuroscience)』의 2015년 3월 30일자 발표 논문인 「아동과 성인에서 가계수입, 부모의 교육 정도와 뇌구조」(Family income, parental education and brain structure in children and adolescents)는 연구 결과 저소득층 아이들은 고소득층 아이보다 뇌 주름의 수가 적었다고 보고했다.
3살에서 20살까지의 1099명의 코호트 연구(Cohort study,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비교해 특정 요인의 영향을 조사)를 통해, 부모의 수입과 뇌 표면적의 연관성을 밝혀낸 것이다.
연구 결과,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소득상의 작은 차이는 뇌 표면적에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였던 반면, 고소득 가정의 어린이에게 비슷한 소득상의 증가는 뇌 표면적에 작은 차이만을 보였다.
이와 같은 차이는 특히 말하기 능력, 읽기 능력, 집행 기능, 공간 기술에서 두드러졌다. 결국 자료들은 가계 소득이 가장 불우한 아동들의 뇌 구조에 가장 강력하게 관련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논문은 전했다.
사회-경제적 차이가 어린이의 인지기능 발달에 영향을 끼친다는 가설과 그 메커니즘을 검증하기 위한 이 연구는 "가난한 집 아이들은 공부 못한다"는 일반적 낙인과 차별을 강화시키는 증거로 보여질 수도 있다.
이 논문의 의미에 대해 이상윤 건강과 대안 연구위원은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틀린 말, 불가능한 말이라는 요즘의 생각을 실증적으로 확인해준 결과일 수도 있다. 소득의 차이가 뇌 구조적 차이로 나타났다면 모든 것을 체념하는 무력감, 패배감 등을 키울 위험이 존재한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서, 소득을 평등하게 한다면 아이들의 발달이나 학습능력 차이는 작아질 수 있다는 근거를 제공했다고 볼 수도 있다. 이 논문 결과는 도리어 현재와 우리 미래의 아이들의 소득불평등 완화를 위한 사회정책의 근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논문에 대한 정보는
http://www.nature.com/neuro/journal/vaop/ncurrent/full/nn.3983.html 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