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경북대 총장 임용 제청 거부로 총장 공석 사태가 길어지자 경북대에서 ‘대학 자율성 수호를 위한 경북대 교수 모임’이 결성된다.
모임 결성을 준비하는 추진위원 9명은 추가로 참여하는 교수들과 함께 오는 2일 오전 12시 30분, 경북대학교 본관 앞에서 모임 출정식을 연다.
현재 모임 추진위원은 구양숙(의류학과), 윤재석(사학과), 이내선(음악학과), 이동식(법학과), 임종진(철학과), 이형철(물리학과), 허정애(영어영문학과), 황보영조(사학과), 황의욱(생물교육과) 교수다.
이들은 “적법한 규정에 따라 선출된 총장임용후보자에 대해 교육부가 임용 제청을 거부한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며 “대학의 자율성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듯 대학 구성원 스스로가 대학을 자주적으로 운영하여 연구와 교육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교육부의 총장 임용제청거부행위는 헌법이 보장하는 대학 자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교육부의 위법한 행정처분에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아직도 부족한 것은 우리가 지켜야 하는 가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행동하는 지성인의 용기”라며 “대학 자율성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켜야 할 가치”라고 덧붙였다.
이형철 모임 추진위원은 <뉴스민>과의 통화에서 “전부터 교수들이 모여서 목소리를 내자는 의견이 있었다. 교수들이 이번 사태의 당사자다. 가만히 있을 수 없고 부당하다는 것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교수들의 조직은 교수회지만 교수회가 움직이지 않는다. 결국, 교수회가 조직적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여론이 만들어지면 교수회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 측은 추가로 참여하는 회원들과 함께 2일 출정식 이후 실무 간사 선정, 대응 방법 논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평교수 위주로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총장 공석 사태에 관심있는 누구라도 회원으로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