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에서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방사성핵종이 상시 방출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운동연합이 ‘원자력발전소 주변 환경방사선조사 보고서 연보’(한수원 작성)를 확인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 세슘, 스트론튬 등 10~20여 종의 방사성핵종이 근 10년간(2008년 제외) 국내 원전 부지 4곳 모두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성요오드의 경우 4개 원전 부지(고리, 한빛, 월성, 한울)에서 지난 10년간 방출된 방사성요오드가 약 55억 베크렐(Bq)에 달했다. 방사성세슘과 스트론튬은 같은 기간 7억6천만 베크렐(Bq)이 방출됐다.
원전 주변 지역의 토양, 지하수, 수산물 등에서 검출되는 방사성물질의 출처로 추정할 수 있으며, 인근 주민의 암 발생률이 높은 원인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상시 방출되는 핵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갑상선암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요오드131~133은 고리와 한빛, 한울원전에서 방출이 심했다. 고리원전의 경우 2003년에 최대 2억1천8백만 베크렐, 2007년에 1억8천만 베크렐이 방출됐다. 한빛원전은 2007년 2억2천1백만 베크렐을 방출했다. 월성원전의 경우 2003년 최대 8천1백5십만 베크렐을 방출했다.
 |
| 원전별 연간 요오드131~133 방출량(2003~2013) | | |
 |
| 원전별 연간 세슘134, 137 방출량(2002~2013) | | |
한울원전에서는 2002년에 요오드 41억6천만 베크렐 방출을 기록했는데, 한울원전 4호기의 증기발생기 세관 파단사고가 원인인 것으로 환경운동연합은 추정했다.
이외에도 고리와 월성원전을 중심으로 감마선을 내면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세슘과 스트론튬, 코발트 등의 상시 방출이 확인됐다. 특히 월성원전은 다른 원전에 비해 삼중수소 방출이 10배가량 많았다. 2007년 최대 473조 베크렐을 방출했다.
 |
| 원전별 연간 삼중수소 방출량(2002~2013) | | |
환경운동연합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원전 방출 방사성핵종 확인으로 원전으로 인한 주변 지역 주민들의 피해와 원전과의 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단초가 됐”다며 “정부 당국은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인 건강권이 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도 동일하게 지켜지기 위해서 원전 주변지역 거주 제한구역을 대폭 확대(현재 경수로 700미터, 중수로 914미터)하고 주민 암 발생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