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3명이 총장 임용제청을 거부하고 있는 교육부를 비판하며 총장 임명 제청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북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3개 선거운동본부(그린라이트, 어썸, 비바)는 18일 오후 3시 30분 경북대 본관 앞에서 “국립대 총장임명거부 ‘갑질’과 불법 기성회 합법화 꼼수 교육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교육부는 경북대 총장임명제청 거부에 대해 어떤 이유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장기간의 총장 공백으로 피해를 입는 학생들이 있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 총장임명거부를 철회하고 즉각 경북대총장을 제청하라”고 밝혔다.
또, “기성회비 반환 청구 소송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서 시작된 국립대 재정회계법은 기성회 합법화와 대학의 경제적 자율권을 거세하는 과정”이라며 “교육부는 고등교육지원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국립대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경북대는 지난 6월 간접선거를 통해 총장 후보로 1순위 김사열 교수, 2순위 김상동 교수를 선정했지만, 9월 교육부가 총장 임명 제청을 거부하면서 7개월째 총장 공석 상황이다. 이후 김사열 교수가 지난 1월 서울행정법원에 ‘임용제청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교육부는 경북대에 총장 재선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경북대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도 경북대 총장 공석 사태의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