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아트홀이 오는 4월 1일 만우절 재개관한다. 대구에서 적자를 감수하고 심지 굳게 예술영화를 상영해 온 동성아트홀은 영진위 지원금 철회로 지난달 폐관하기에 이르렀으나, 거짓말처럼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5일 폐관한 동성아트홀을 인수한 주인공은 김주성 광개토병원 원장이다. “일단 영화는 상영되어야 한다. 단 한 명이 보더라도 재개관 할 것”이라는 일념으로 재개관에 나섰다.
김주성 원장은 <뉴스민>과의 통화에서 “멀티플렉스에서 상영하는 몇 가지의 영화밖에 보지 못해 다양한 영화를 접할 기회가 사라지면 안 된다.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불을 켜지 않는, 그런 영화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극장이 없어진다는 것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동성아트홀은 대구의 문화적 자존심이었다. 단 한명의 관객이 보더라도 영화는 상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성아트홀 측에 따르면 오는 25일 폐관 한 달을 맞아 상영을 재개한다. 공식 개관은 만우절인 4월 1일이다. 개관일 까지 관람료로 동성아트홀이 예술영화관으로 본격 운영을 시작한 11년 전의 가격인 3천 원을 받는다.
재개관과 함께 상영관 리모델링에도 나선다. 남태우 동성아트홀 프로그래머는 “이전 운영할 때도 시설 개보수 필요성이 있었다. 좋은 부지로 옮기는 것도 고려하고 있지만 금방 되는 건 아니니 우선 리모델링해서 운영에 나선다. 골목투어나 관광 등 문화적 가치도 있으니 연계할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성아트홀은 2004년부터 꾸준히 지원받았던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술영화관 지원 사업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떨어진 바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전년도 대비 지원금을 33% 삭감하고 지원 극장 수도 5개 관을 줄이면서, 지원금 없이 운영이 어려운 동성아트홀 등 지역의 예술영화관이 “관객 수나 시설 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타성에 젖었다”며 지원하지 않았다. 이후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동성아트홀은 25일 운영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