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대구 시내버스 개편을 앞두고, 버스 노동자들이 버스 감차로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월, 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따라 시내버스 노선을 대폭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후 대구시의원, 시민단체 회원, 관련 전문가 등 28명으로 구성된 ‘버스준공영제개혁시민위원회’는 대중교통 체계개편을 용역회사에 의뢰하고, 개편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용역회사가 내놓은 개편안에 현행 28개 노선을 폐지하고 시내버스를 100대에서 130대 정도를 줄여야한다는 내용을 확인한 버스 노동자들은 우려를 표했다.
이에 11일 오후 3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시버스노조는 대구시청 앞에서 시내버스 감차를 동반한 노선개편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700여 명이 모였다.
정병화 노조 위원장은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대구시민의 이동권 확보와 버스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겠다는 결속력을 확인하고, 무너지는 대중교통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우리 자신들의 일자리만 사수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대중교통인 시내버스는 효율성에 앞서 공공성이 더욱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와 시의원은 버스 재정지원금 상당 부분이 이용승객 환승 비용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도 시민불편을 무시한 채, 감차 대수를 윗선에서 이미 정해놓고 짜맞추기식 노선개편을 합리화시키려고 한다”며 “이러한 노선개편으로 인해 시민들은 앞으로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늘어나고, 두 번, 세 번 환승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불편이 초래될 것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의 이러한 지적에 대해 배기철 대구시 준공영제혁신추진단장은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위해) 여러 가지 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버스 대수를 줄인다는 내용도 여러 안 중에 하나로 나왔지만,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시내버스 체계가 옛날 체계라 현재 도시 실정에 맞게 개편하려는 것이다. 기존 노선을 대체하거나 조정하려는 것인데, 노조에서는 노선 폐지라고 하니 우리도 난감하다”며 “노조에서는 혹시라도 버스 감차가 되면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미리 우려해서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경 집회 현장을 방문해 “현재 새로운 방안을 찾고 있으며, 노조 여러분들이 걱정하는 노조의 인위적인 감원이나 근로여건 악화는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며 “노조 여러분들도 대구시민의 일원으로서 대구시의 장기 발전을 위하여 함께 고민하고 동참하여 함께 문제를 풀어 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