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민중예술기획자 故박재욱 씨의 마지막 기획 작품이 시연된다.
이번 달 12일부터 15일까지 평일 19시 30분, 토요일은 15시와 19시, 일요일 15시 총 5회에 거쳐 시연되는 ‘어무이! 한씨정전’은 故박재욱 씨가 간암으로 투병 중 마지막으로 기획한 작품이다.
작품은 억척같았던 고인의 어머니의 이야기다. 연기자 손병숙 씨와 미망인인 김영미 씨가 2인극을 펼쳐 경상도의 평범한 어머니의 삶을 보여 준다.
대구민예총은 “두 여배우가 능청스런 수다와 진솔한 몸짓으로 채워놓을 무대는 마냥 슬픔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치매노인이 인생을 마감하며 요양보호사에게 툭 털어놓은 희로애락이 올망졸망 한데 싸여진 김밥같이 투박한 우리네 어머니들의 인생사 한 토막을 정갈하게 차려놓았다”고 밝혔다.
한상훈 대구민예총 사무처장은 “고인은 어머니께 불효를 많이 했다는 생각에 이 연극을 기획 하고 싶었을 것이다. 생각보다 병 진행이 빨리 돼 2013년 9월 돌아가셨고 연극도 진척이 없었다. 다시 배우를 했었던 아내 김영미 씨가 어머니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故박재욱 씨는 민속문화연구회 활동을 시작으로, 놀이패 탈 창립, 예술마당 솔 대표 역임 등 대구경북에서 민중문화예술운동의 크고 작은 굴곡과 함께 했다.
대구민예총, 문화일꾼 故박재욱 추모사업회가 주최하고 어무이 프로젝트팀이 주관한 이번 극은 계명대학교 대명동캠퍼스 인근 예전아트홀에서 막을 올리며, 입장료는 2만 원(청소년 만오천 원, 가족동반 시 만이천 원)이다.
문의는 010-2494-0459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