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정득이 2집 앨범 ‘당신이 살지 않았던 세계’를 냈다. 음반 발매와 함께 임정득은 대구에서 작은 음악회를 연다.
임정득은 화려한 조명 아래 공연장보다는 거리의 집회·시위 현장과 함께한 가수다. 2월 25일 발매한 2집 앨범 곡 대부분은 임정득이 집적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었다.
『V(널 향한 그리움)』, 『아스팔트 위 작은 깃발』은 부당한 시대에 대한 저항의 외침이라면, 『평범한 사람에게』, 『그랬으면 좋겠다』는 공감과 위로의 포옹이다. 동화작가 권정생의 삶에 자신을 비춰보는 『가난한 사내』는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 노동자의 캐럴이라는 수식이 붙은 『눈물겹지만 첫눈이다』는 어느 겨울의 따뜻한 순간들을 담고 있다.
또, 기존 시에 곡을 붙여 만든 음악도 있다. ▲장정일 작가의 시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은 『그랬으면 좋겠다』로, ▲노동자 시인 신경현의 ‘그 이름’과 ‘눈물겹지만 첫눈이다’는 동명의 곡으로 만들어졌다. ▲이탈리아 민요 ‘Bella Ciao(벨라 차오)’는 임정득이 우리말로 번안했다.
투쟁과 함성이 울려 퍼지는 곳에서 노래하는 사람의 음반임에도 유난히 ‘사랑’이라는 단어가 자주 들어있다.
임정득은 “현장을 구석구석 다니면서 사람은 근본적으로 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픔에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것은 나누는 게 사람”이라며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손해 본다는 느낌이 들면서 이 본성이 드러나지 않는 것 같다. 사람 안에 내재한 공감의 마음을 발견하자는 생각으로 음악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음반 구매는 임정득의 홈페이지 imjeongdeuk.com에서 할 수 있다. 임정득 음악회 <사랑은 자연스럽고, 사랑은 어려운 것>은 3월 21일(토) 저녁 7시 30분 가락스튜디오(대구 수성구 범물동 1321-8 지하 1층)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