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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34차 전체회의를 열고 수명을 다한 월성원전1호기 계속 운전 심사를 한다. 이에 월성원전 인근 경주 주민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원전 폐쇄"를 촉구했다. [사진=경주환경운동연합 제공] | | |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30년 설계수명이 끝난 월성1호기 수명연장 심의를 시작한 가운데 원전 인근 지역 주민들이 서울로 상경해 월성원전 1호기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오전 34회 전체회의에서 월성1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심의한다. 지난달 15일 열린 33회 전체회의에서 계속운전 허가안을 상정·심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않은 채 연기한 바 있다. 그동안 원전 인근 주민들과 탈핵단체들은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1호기 폐쇄’를 촉구해왔다.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은 12일 오전 9시 30분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발전소의 수명연장 문제는 단지 기술적인 안전성을 논할 것이 아니라 위험부담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국민들이 선택해야 할 문제”라며 “안전하지도 경제적이지도 않으며 당장 폐쇄하더라도 전력수급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 월성1호기는 폐쇄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한 민간검증단은 ‘계속운전시 안전성 보장이 어렵다’며 32가지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었으나 원자력안전위원회 소속의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전문가들은 선 재가동, 후 설비교체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거대한 핵발전소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재가동 하면서 보완해 나가겠다는 것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허용한다면 스스로 존재 이유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전 10시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는 월성1호기 인근 경주 주민들이 상경해 원전 폐쇄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민과 탈핵단체 회원들은 오후 2시부터 ‘월성원전1호기 폐쇄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9일 서울, 부산, 울산, 대구, 광주, 경주, 경남 등에서 월성1호기 수명연장에 반대하는 동시 기자회견이 열렸고, 1만 3천여 명이 수명연장 반대 국민선언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