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지원금 탈락으로 운영난을 겪던 동성아트홀 폐관이 불가피해졌다. 정기적인 후원이나 영진위 지원금 재선정이 어려워 대구시의 지원이 없을 경우 이달 안에 운영을 마칠 전망이다.
동성아트홀은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 있는 200석 가량의 작은 상영관으로, 2004년부터 연간 200편 가량의 예술영화를 상영해 왔다. 문화다양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예술영화 자체는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동성아트홀은 2만 여 명의 회원이 있었고, 상영관을 찾는 매니아 층도 두터웠다.
약간의 관람료와 영진위의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 사업 지원금으로 인건비와 임대료 정도는 충당할 수 있었다. 문제는 2014년 석연찮은 이유로 영진위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되며, 같은 해 4월부터는 인건비와 임대료도 내지 못하고 보증금에서 차감하는 등 운영난을 겪게 된 것이다. 동성아트홀이 받는 지원금은 매년 5~6천만 원 가량이었는데 2014년도 해당 지원사업에 선정되지 못해 지원금도 받지 못 했다.
보증금도 바닥을 보이는 상황. 건물주와의 협의도 잘 되지 않아 당초 1월까지 운영 후 폐관키로 했다. 지금은 계획을 바꿔 현재 진행하는 기획전이 끝나는 2월 말까지는 어떻게든 운영을 해 보기로 했지만, 운영난을 빠져나올 방법은 묘연한 상황이다.
“운영 실적과 발전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역의 알짜 예술영화전용관들에게 지원금을 주지 않은 영진위가 해가 바뀌었다고 다시 지원할 가능성은 낮다. 이 때문에 동성아트홀 측은 내부적으로는 폐관이 불가피한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대구시의 운영 지원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이들은 대구시를 찾아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남태우 동성아트홀 프로그래머는 “건물주와 이야기도 잘 안 되고 있어서 이대로라면 이번 달을 넘기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독립영화계를 길들이려는 영진위가 다시 지원금을 줄 가능성은 낮다. 다른 후원 등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마지막으로 대구시의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시의 답변은 비관적이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에서도 동성아트홀 측과 만나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독립영화관이긴 하지만 개인영화관이라서 운영비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