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대구시가 ‘성평등 중하위 지역’으로 분류됐다. 남녀 고용률은 전국 수준보다 높지만, 남녀 임금격차 평등 수준은 낮아 비정규직 여성 비율이 전국보다 많다는 지적이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3년 기준 지역별 성평등 수준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구는 부산, 울산, 전남과 함께 ‘성평등 중하위 지역’으로 분류됐다. 광역, 기초의회 의원 성비 등을 반영한 '대표성' 점수는 전국 2위이지만, 기초생활보장자 성비 등 '복지' 점수, 고용률 성비 등 '경제참여와 기회' 점수, 육아휴직 사용 성비 등 '가정과 안전한 삶' 점수는 각각 11위, 13위, 15위로 하위권이다.
특히, 고용률 성비, 남녀 임금격차, 관리직 성비, 상용직 근로자 성비를 평가한 '경제참여와 기회'를 보면 고용률에 비해 남녀 임금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평등수준을 100.0이라고 한다면 고용률 성비는 72.1로 전국 평균(68.4)보다 높지만, 남녀 임금격차는 55.7로 전국 평균(58.8)보다 낮았다.
이에 차순자 대구시의원은 지난 3일 열린 대구시의회 제23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치의 1번지 대구가 진정한 성평등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장님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이 열심히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차순자 의원은 “경제참여와 기회 영역에서 남녀 임금격차와 관리직 성비가 문제로 나타났다. 고용률 격차는 심하지 않은데 임금격차가 심각하게 드러나는 것은 비정규직 여성의 비율이 높은 대구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보다 안정적인 여성 일자리 제공과 여성의 직장 내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환경조성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 영역에서 대구시가 전국평균 수준보다 취약한 것은 기초생활보장자의 성비 부분이다. 빈곤여성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라며 “빈곤가정을 돌보는 정책에서 여성을 배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