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 경북지부가 “교육복지사 강제전보 철회, 고용안정 방안 마련”을 요구하며 경북교육청 앞 천막 농성을 예고했다.
2일,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북교육청이) 교육복지사의 강제 전보 시행방침을 고수한다. 매해 겨울 학교비정규직노동자는 고용불안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데 이를 막기 위해 노조와 충분히 협의할 수 있음에도 일방적”이라며 “갑의 횡포를 벌이는 경북교육청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경북교육청이 밝힌 ‘2015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대상 학교’에 따라 노조는 도내 교육복지사 88명 중 12명의 타 시·군 학교 전보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했다.
신동성 노조 교육선전국장은 “88개 학교 88명의 교육복지사 중 12명이 타 시·군으로 전보를 가야 하는 상황이다. 김천의 경우 대상 학교가 5개교였는데 2개로 줄면서 3명이 다른 지역으로 전보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해고와 다름없다. 경북의 교육 복지를 슬로건으로 세운 이영우 교육감이 오히려 교육 복지를 축소하려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지역별로 TO를 묶어놓으면 오히려 취약계층 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 역차별이 될 수 있다. 취약계층 학생 수가 많은 학교 위주로 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업도 교육부 훈령에 따라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것이다. 장거리로 이동하는 경우 차후 보완책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3일 오전 10시 경북교육청에서 천막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