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말] <민들레봉사단> 신희숙 단장을 아시나요? - 뉴스민
뉴스민 로고
무제 문서
뉴스 오피니언 기획/특집 지역광장 사진/영상 주말판 노는날  
 
뉴스홈 > 기획·특집 > 안심말
뉴스관리툴 2015년01월16일 21시00분    
글자크기 글자크기 크게 글자크기 작게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안심말] <민들레봉사단> 신희숙 단장을 아시나요?
정과 온기를 나누는 연탄나눔

류은경 newsmin@newsmin.co.kr

올겨울은 유난히 춥게 느껴진다.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기도 하지만 날씨 때문만은 아니다. 이런저런 대형사고들, 이해할 수 없는 사건. 답답함과 더불어 사회를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질 때면 우리의 삶과 마음은 더욱 움츠러들고 얼어붙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우리 사회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면서 정과 온기를 나누는 모습에 다시 희망을 품어본다.

우리 마을은 매년 겨울이면 마을단체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연탄나눔 배달을 한다. 올해는 11월 15일 신기동 일대 10가구에 2,000여 장의 연탄을 전했다. 마을 15개 단체 회원들과 40여 명의 아이들이 연탄나눔 활동에 참여했다. <민들레봉사단> 신희숙 단장과 연탄나눔 준비단이 배달을 위한 현장답사를 했다.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탄을 나눌 분들을 찾는다. <민들레봉사단>은 우리지역에서 28년째 가족 자원봉사, 호스피스, 반찬, 다문화 가정 등을 지원해왔다.

신희숙 단장의 소개로 한 김 아무개 할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할머니는 신기동 단칸방에서 이번 겨울 손자, 손녀와 함께 보내야 한다. 할머니는 2년 전 무릎 수술을 했다. 이 때문에 돈 벌러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 종일 전기장판 위에서 이불을 두 겹씩 덮고 지내야만 했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도 될 수 없었다. 자식들이 있기 때문이다.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다행히도 연탄을 받고 집수리 도움을 받으면서 그나마 생활이 조금 나아졌다고 한다. 차가운 방에서 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퉁퉁 불기도 했다는 할머니. 연탄을 받고 차가운 방에 따뜻한 온기가 돌았을 때 눈물이 났다는 이야기도 전해줬다. 그저 감사하다,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할머니는 신희숙 단장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신희숙 단장은 기관에서 가지고 있는 복지대상자 명단을 보지 않는다. 마을을 누비며 사람들을 직접 만난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생활 속 어려운 점, 가장 필요한 것들을 귀 기울여 듣는다. 그렇게 마을 사람의 이야기를 모아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나눌 수 있는 기관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한다.

신희숙 단장은 “나눔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봉사에 참여하는 단원 및 마을 사람, 봉사에 참여하는 봉사단 등 많은 사람들 덕분에 봉사활동을 지속해서 할 수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연말연시, 찬바람이 불면 이벤트처럼 반짝하고 등장하는 보여주기 식 행사형 봉사는 경계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잊지 못할 대형사고와 사건이 많아 더욱 추운 올해도 저물어가고 있다. 한 번의 행사가 아니라 일상생활 속 만남, 나눔 활동들로 지속적인 만남의 장을 이어갈 수 있는 안심마을이 되길 기대해본다.


*<안심말>은 지역 협동조합, 단체에서 활동하는 안심마을공동체, 대구민예총, 뉴스민이 함께 기획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기자로 나섰다.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며 사람을 만나고 취재한 기록이 고스란히 마을잡지에 담겼다. 마을 사람 이야기를 중심으로 모두 10편의 기사가 담겼다. 뉴스민은 마을 기자의 취재를 돕고, 사진 기자 역할을 맡았다.

안심말 기자들의 동의를 얻어 마을 이야기가 담긴 10편의 기사를 뉴스민에 싣는다. 마을잡지 <안심말>을 직접 받아보고 싶은 분들은 뉴스민(070-8830-8187)이나 안심마을공동체(이형배 010-3829-1307)로 연락하면 된다.

<안심말> 창간준비호 인쇄본 파일을 제공합니다. PDF파일을 내려받으시면 됩니다. (<안심말> 창간준비호 내려받기)

류은경 newsmin@newsmin.co.kr

ⓒ 뉴스민 (http://www.newsmi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보도자료 newsmin@newsmin.co.kr

 
[안심말] 우리는 '김치'가 아닌 '함께'를 나눴습니다.
[안심말] 파리에 세느강이 있다면 안심에는 ‘금호강’이 있다.
[안심말] 어릴 적 엄마 손 잡고 갔었던 반야월장
[안심말] 안심마을에서
안심마을잡지 <안심말> 창간준비호 발간
[안심말] 아띠, 지역 주민들과 아이들 곁에 영원한 친구로…
[안심말] 이 골목~ 참 이쁘지!
[안심말]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안심말]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안심 연근을 아시나요?
뉴스스크랩하기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안심말섹션 목록으로

이름 비밀번호
 64718740  입력
다음기사 : [안심말]음악? 우리 동네에서 듣자 (2015-01-16 21:03:01)
이전기사 : [안심말] 어릴 적 엄마 손 잡고 갔었던 반야월장 (2015-01-08 12:40:00)
많이 본 기사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최근 기사
열악한 대구 시민 복지…”복지기준선 필요...
낙동강, 맹꽁이 사라지고 큰빗이끼벌레만
청도 송전탑 공사 강행 1년, 피해 주민 “...
중구청, 대구 지자체 중 비정규직 비율 1위
국가는 유령이다: ‘유일자(唯一者)’ 막스...
“학교 급식인원 감소 예상된다”며 조리원...
민주노총 대구본부, ’10월 항쟁’ 답사 진...
삼평리 주민과 연대자, 송전탑 넘는 넝쿨이...
노조탄압 논란 ㈜오토..."시급 5,270원 알...
그리스에 대해 프랑스인들이 보여주는 열정...
뉴스민 하단메뉴
하단구분바

사단법인 뉴스민 | 등록번호 : 대구 아00095(2012.8.24) | 발행인 : 노태맹 | 편집인 : 천용길
창간일 : 2012.5.1 |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동 72-18 노동복지회관 2층뉴스민
TEL : 070-8830-8187 | FAX : 053)211-4719 | newsmin@newsmin.co.kr

뉴스민RSS정보공유라이선스정보공유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