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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5년01월09일 17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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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말] 파리에 세느강이 있다면 안심에는 ‘금호강’이 있다.
여러분이 그리는 금호강은 어떤 것인가요?

이명희 newsmin@newsmin.co.kr

프랑스 파리에는 세느강이 있고, 영국 런던에는 템스강이 있지요. 서울에는 한강이 흐르고 대구에는 금호강이 흐릅니다. 강이 있는 곳에 문명이 피지요. 세계 4대 문명 발상지만 하더라도 모두 강을 끼고 있잖아요.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배운 거 기억나시죠? 강(물)은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귀한 자산입니다. 우리 안심에도 바로 그런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금호강(琴湖江)은 강변 갈댓잎이 바람세기에 따라 비파소리를 내고 물은 호수처럼 맑고 잔잔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안심에서 나고 자란 제 남편은 그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금호강에서 어린 시절 놀던 이야기를 종종 들려줍니다. 틈만 나면 동네 친구들이랑 강에서 수영하고, 물장구치고, ‘옥다리’에서 다이빙하고, 고기 잡으며 놀았다네요. 강이 그냥 놀이터였죠.

그 당시 금호강에는 없는 고기가 없었답니다. 은어, 숭어, 붕어, 잉어, 퉁가리, 모래무지, 가물치, 자라, 미꾸라지... 잡은 물고기를 집으로 하도 자주 갖고 오니 나중에는 어머님이 잡아 온 물고기를 마당에 내동댕이치시곤 하셨대요. 빨래하시기도 힘든데 맨날 옷을 버려오고 비린내도 나니까... 저도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파릇파릇 새싹이 돋는 봄이면 여자아이들과 처녀들이 소쿠리를 끼고 강둑으로 나와 쑥이며 냉이며 질경이를 소쿠리 가득 캐가곤 했답니다. 더운 여름밤이면 동네 여인네들이 삼삼오오 모여 은은한 달빛을 받으며 강에서 목욕을 즐기기도 했겠죠.

당시 시내에 살던 저도 금호강으로 소풍을 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의 경산 다리를 중심으로 상류 쪽에 삼각주가 형성되어 있었고, 강변에는 모래와 자갈이 많이 쌓여 있었어요. 주변으로는 플라타너스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지요. 친구들이랑 그늘 아래서 준비해 온 카세트를 틀어놓고 당시 유행하던 디스코를 나름 신이 나게 추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그렇게 아름답던 금호강은 70년대 후반 산업화 물결로 주위에 공단이 들어서고 모래, 자갈 채취를 시작하면서 곡(哭)소리를 내기 시작했답니다. 또, 상류에 영천 자양댐을 만들면서 수량도 크게 줄었지요.
 
하지만 최근에 생태하천조성사업을 하면서 금호강 주변 환경도 옛날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아름답게 바뀌고 있습니다. 안심·율하 등 19곳에 테마공원이 조성되었고, 하중도에는 꽃밭이, 팔현습지에는 철새 관망대가 생겼고, 수달 보금자리도 만들어졌어요.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경산시 경계까지 41.3Km에 달하는 자전거 전용도로와 산책로도 생겨나 시민들이 자주 이용합니다. 대구에서 금호강의 발원지인 영천까지 장장 72km를 자전거로 종주하는 길도 만들어졌어요. 산책로는 황토색으로, 자전거 전용도로는 연청색으로 구분해 두었어요.
 
이쯤 하면 저는 또 다른 꿈을 꾸어 봅니다. 무지갯빛 고기들이 떼 지어 노니는 강, 관광용 나룻배가 여유롭게 떠다니는 강, 부모님들과 친구들과 함께 나온 아이들이 마음껏 물놀이하며 놀 수 있는 강. 그리고 강변에는 가족 단위로 편리하게 야영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 시설들을 갖춘 꿈같지만, 충분히 실현 가능한 아름다운 금호강을 그려봅니다. 여러분이 그리는 금호강은 어떤 것인가요?


 

*<안심말>은 지역 협동조합, 단체에서 활동하는 안심마을공동체, 대구민예총, 뉴스민이 함께 기획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기자로 나섰다.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며 사람을 만나고 취재한 기록이 고스란히 마을잡지에 담겼다. 마을 사람 이야기를 중심으로 모두 10편의 기사가 담겼다. 뉴스민은 마을 기자의 취재를 돕고, 사진 기자 역할을 맡았다.

안심말 기자들의 동의를 얻어 마을 이야기가 담긴 10편의 기사를 뉴스민에 싣는다. 마을잡지 <안심말>을 직접 받아보고 싶은 분들은 뉴스민(070-8830-8187)이나 안심마을공동체(이형배 010-3829-1307)로 연락하면 된다.

<안심말> 창간준비호 인쇄본 파일을 제공합니다. PDF파일을 내려받으시면 됩니다. (<안심말> 창간준비호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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