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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4년12월29일 16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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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다시보기] (2) 퀴어문화축제, '사랑'은 '혐오'보다 강했다.
4~6월 선정 기사

편집국 newsmin@newsmin.co.kr

뉴스민은 12월 11일부터 24일까지 2주 동안 <2014 올 해의 기사> 선정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총 43분이 설문에 참여해주었습니다. 선정된 기사는 26일부터 5번에 걸쳐 기사 본문과 취재후기를 덧붙여 <2014년 다시보기>라는 제목으로 연재합니다.

또, 설문조사 참여자 분들 중 5분을 엑셀 함수로 추첨한 결과도 발표합니다. 당첨자께는 올 한 해 뉴스민과 함께한 3권의 책(<유배지에서 예수 읽기>, <삼평리에 평화를>, <당부>)을 보내드리며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당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휴대전화 뒷번호 4자리(2673, 4865, 6557, 9344, 2851)

2014년 4~6월 선정 기사

후보가 가장 많았습니다. 총 40건의 기사가 후보로 올랐고 이 가운데 <대구시설공단, 퀴어축제 장소 대여 거부, 4월 1일, 박중엽 기자>와 <‘가만히 있으라’ 대구 침묵시위...SNS타고 230명 모여, 5월 10일, 박중엽 기자>가 9분의 선택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다음으로 <스타케미칼 해고자, 분할매각 중단 요구하며 45m 굴뚝 농성 돌입, 5월 27일, 천용길 기자>가 8분이 선택해주었습니다.

퀴어문화축제 관련 기사는 올 한 해 동안 뉴스민이 꾸준히 다뤄온 내용입니다. 다행이도 일부 기독교단체의 혐오와 방해 속에서도 6회 대구퀴어문화축제는 6월 28일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혐오할 권리(?)라는 주장도 나올 만큼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일부 여론도 있었습니다.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는 게 증명됐습니다.

그러나 퀴어축제가 열리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뉴스민이 첫 보도한 <대구시설공단, 퀴어축제 장소 대여 거부>는 관청의 인권감수성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3월 28일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퀴어조직위)는 행사 장소로 2.28기념공원 청소년광장 대여 요청을 대구시설공단에 했습니다. 그러나 시설공단은 퀴어조직위에 공문을 보내 “도심 공원은 모든 시민의 휴식처로 일부 소수인을 위한 특정행사는 사용할 수 없다”며 공간 대여 요청을 거부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후 성소수자 차별 논란이 일자 시설공단은 공간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참고: 대구시설공단 논란 끝에 퀴어축제 공간사용 허가, 4월 3일) 대구시도 4월 9일 장소 대여 불허와 관련해 퀴어조직위에 사과하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그러자 기독교단체들이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5월부터 동성애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동성애입법반대국민연합 등 20여 개 시민단체와 함께 서명운동과 항의전화 등을 주도했습니다. 이들은 퀴어축제 당일에도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기독교단체가 차량을 막아서거나 연좌농성을 하는 등 격렬하게 퍼레이드를 막았습니다. (참고: '사랑의 권리' 대구퀴어축제, 기독교단체 혐오로 저지, 6월 28일)

공동 1위를 차지한 <‘가만히 있으라’ 대구 침묵시위...SNS타고 230명 모여>는 올 한 해 한국사회를 관통한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는 대구 시민의 자발적인 목소리였습니다. 한 시민의 제안으로 촉발된 침묵시위는 짜인 프로그램 없이 시민들의 자유로운 발언으로 진행됐습니다. 침묵시위에는 청년층의 참여가 두드러졌으며, 초반 100여 명으로 시작한 시위는 주변에서 지켜보던 시민의 참여로 행사가 끝날 때는 23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잊히는 세월호 참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곰곰이 ‘국가’와 ‘안전’을 곱씹어 보면 좋겠습니다.

3위를 차지한 기사 <스타케미칼 해고자, 분할매각 중단 요구하며 45m 굴뚝 농성 돌입>은 참 아픕니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죠. 차광호 스타케미칼 해고자는 직장을 2번이나 잃었습니다. 한일합섬이 폐업한 이후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5년 싸움 끝에 고용승계를 이뤄냈지만, 2년도 채 되지 않아 인수업체 스타케미칼은 폐업과 분할 매각을 시도합니다. 더 가슴 아픈 것은 함께 노동조합을 했던 이들 상당수가 회사의 권고사직서를 받으러 다니는 등 회사 입장을 대변한 때문이었습니다. (참고: 박근혜발 노조와해? 경북 스타케미칼 위장폐업 의혹, 2013. 1. 7)

결국, 차광호 해고자는 청춘을 다 바친 공장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5월 27일 오전 3시께 분할매각 중단과 공장 가동을 요구하며 45m 굴뚝 고공농성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를 취재한 천용길 기자도 새벽 5시경 연락을 받고 구미로 달려갔습니다. 그랬던 고공농성이 벌써 200일을 넘겼습니다. 차광호 해고자는 굴뚝에서 새해를 맞이합니다. 다행히도 차광호 해고자가 외롭지 않게 31일 굴뚝 앞에서 송년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혐오와 정리해고, 참사가 없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편집국 newsmin@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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