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뉴스민은 12월 11일부터 24일까지 2주 동안 <2014 올 해의 기사> 선정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총 43분이 설문에 참여해주었습니다. 선정된 기사는 26일부터 5번에 걸쳐 기사 본문과 취재후기를 덧붙여 [2014 다시보기]라는 제목으로 연재합니다. 또, 설문조사 참여자 분들 중 5분을 엑셀 함수로 추첨한 결과도 발표합니다. 당첨자께는 올 한 해 뉴스민과 함께한 3권의 책(<유배지에서 예수 읽기>, <삼평리에 평화를>, <당부>)을 보내드리며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당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휴대전화 뒷번호 4자리(2673, 4865, 6557, 9344, 2851)
2014년 1~3월 선정 기사
총 29편의 기사가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분이 추천한 기사는 <대구, 교학사 역사교과서 논란은 기억 투쟁의 기회, 1월 3일, 천용길 기자>와 <아무도 꾸지 않는 꿈, 장시간노동 그리고 죽음, 3월 21일, 천용길 기자>로 각각 9표를 받았습니다.
<대구, 교학사 역사교과서 논란은 기억 투쟁의 기회>는 올해 초를 시끄럽게 했던 교학사 역사교과서 선정과 관련한 기자칼럼입니다. 대구지역 포산고가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선정했다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로 철회한 직후였습니다. 기사는 교학사 교과서 선정을 철회시키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기억으로서의 투쟁’을 시작하자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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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유성우씨가 일하던 구미시 공단동 장원테크 공장 앞. 영정사진을 든 고인의 아버지와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 | |
<아무도 꾸지 않는 꿈, 장시간노동 그리고 죽음>은 구미공단 삼성협력업체서 68시간 장시간노동에 시달리다 사망한 故 유성우 씨를 다룬 기사입니다. 2013년 10월 5일, 12시간 주·야 맞교대와 잔업으로 주 68시간씩 일하던 유성우 씨는 3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21살의 젊은 청년이 세상을 떠났지만, ㈜장원테크는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했습니다. 성우 씨가 인력파견업체 소속이라 책임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이에 성우 씨 어머니와 구미지역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가 공장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도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소식을 접한 후 유족, 회사, 산업재해 신청 담당 노무사를 만나 취재했습니다. 부검에서도 특별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아 산업재해 승인 여부도 불투명했습니다. 하지만 5월 10일 질병판정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산업재해 승인 판정을 내렸고<주68시간 노동 22살 청년 故 유성우, 산업재해 승인 판정, 5월 10일, 천용길 기자>, 성우 씨 어머니는 아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게 됐습니다. 성우 씨 어머니는 당시 기자와 전화에서 “무겁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 것 같다. 이번 결과로 똑같은 사례가 나오지 않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죽음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다음으로 독자들이 뽑아준 기사는 3편입니다. 각각 8명씩 추천을 받은 기사는 <성서공단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노동자들, 1월 15일, 김용철 성서공단노동조합 상담소장>, <롯데시네마 포항 ‘또하나의약속’ 단체관람 취소 통보...항의 끝에 관람 결정, 2월 6일, 천용길 기자>, <[민포차] 60년 삶의 터전, 그곳에 철탑이 들어온다, 2월 14일, 이상원 객원기자>입니다.
<성서공단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노동자들>은 성서공단 내 다양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시내버스 기사, 토스트와 붕어빵을 판매하는 노점상, 공장 구내식당 노동자, 택시기사가 바라본 성서공단의 삶이 닮겨 있습니다. 이 기사는 성서공단 내 다양한 삶과 노동을 다루는 18편의 연재 기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연재기사 전체를 보고 싶다면 여기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롯데시네마 포항 ‘또하나의약속’ 단체관람 취소 통보...항의 끝에 관람 결정>은 삼성반도체 피해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 단체관람과 관련한 보도기사입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단체관람을 신청했고, 영화표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롯데시네마는 영화표 발권 후 30분이 지나자 관람이 어렵다고 통보합니다. 항의 끝에 결국 단체관람은 이루어졌습니다만, ‘삼성’은 마치 성역처럼 견고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았습니다.
<[민포차] 60년 삶의 터전, 그곳에 철탑이 들어온다>는 지금도 송전탑 건설 반대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청도 삼평리 조봉연(79, 가촌댁) 할머니 인터뷰 기사입니다. “나이 스물에 시집와서 지금 칠십 여덟 노인입니다. 내 반평생 손톱이 빠지도록 일궈온 땅에 철탑이 들어온답니다. 땅을 잃게 생겼습니다. 이 철탑만 안 들어오면 우리가 재미나게 살 수 있습니다. 제발 철탑만 안 들어오게 해주십시오”라고 재판장에게 호소했던 조봉연 할머니. 언제쯤 청도 삼평리에 평화가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