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봉산문화거리 갤러리 제이원(대표 정제희)이 광주의 중견 작가 한희원의 개인전을 열었다.
‘폐주차장의 사랑’, ‘방림동에서 바라본 양림’은 희미한 기억처럼 아련한 어린 시절 동네를 생각나게 한다. 반짝이는 별밤은 ‘내 영혼의 빈터’에서 푸르게 빛나고, 화분 가득한 꽃은 동명의 작품 ‘방황하는 꽃’들에서 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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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주차장의 사랑" 91x117cm Oil on canvas 2012 | | |
광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문학을 꿈꿨지만 화가로 예술에 들어섰고, 미술가 그룹 <임술년, “구만팔천구백구십이”에서>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그림은 시인들의 사랑을 받았고, 신경림의 “처음처럼”, 곽재구의 “낙타풀의 사랑”, 정윤천의 “십만년의 사랑” 등에 삽화가 되었다.
작가는 지난 2010년 중앙갤러리 초대전, 2012년 수성아트피아 <“임술년” 그룹 30주년 초대전>으로 대구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시인 조병준은 작품 평에서 “한희원의 그림을 만날 때면 그림 바깥에서 바라보는 존재가 아니라 그림 속으로 걸어 들어가 풍경의 일부가 된다.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단순히 한희원의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그림을 “살아내고” 만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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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제이원 정재희 대표, 한희원 화가, 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 | | |
갤러리 제이원 - 중구 봉산동 217-9번지, 전화 (053)252-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