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는 정말 좋은 학교지만 우리들은 사각지대에 있어요. 가끔씩 임금 체불도 생기기도 했어요. 우리는 학교에서 일만 열심히 했어요. 누가될까 해서 묵묵히 일 만 했어요. 맛있게 먹을 아이들 생각하며 음식만 열심히 만들었죠. 그러다보니 처우개선이 안 됐어요. 2년 까지만 해도 임금 체불도 됐는데 그때 조합 가입하고 체불 임금을 받아냈습니다. 학교에서 파업 이야기하고 나서 교감, 행정실 관리자들 눈총 많이 받았어요. 그래도 달력 넘기며 파업 일정 사인펜으로 표시해놓고 투쟁이라 써 놨습니다.”(대구 D초등학교 조리사 임 모씨)
대구·경북의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일손을 멈췄다. 대구, 경북교육청은 20일 파업에 동참한 인원이 대구는 76개 학교에서 282명, 경북은 165개 학교에서 523명으로 집계했다.
전국학비노조(학비노조) 대구지부와 경북지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구교육청 앞에서, 오후 1시 경북교육청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경북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500여 명이 참여했다.
학비노조는 “파업을 앞두고 개최된 실무교섭과 협의에서 노조는 요구안을 양보해 타 지역(경기, 광주, 대전)의 합의사항인 ‘정액급식비 8만 원, 장기근무가산금 상한제 폐지 검토, 방중 임금미지급 문제에 대한 적극적 대책 수립’이라도 교육청이 적극 검토할 것을 요구하여 교육감 면담 시 합의할 것을 요구한 상황”이었다며 “파업을 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코자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나 교육청은 태도에 변화가 없어 총파업에 돌입 한다”고 밝혔다.
천재곤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전교조는 교직원 노조다. 같은 학교에서 같은 교육활동을 하는데도 먼저 다가가지 못해 미안함 느낀다. 학교비정규직도 당당한 교육 주체다. 저임금과 차별대우에 연대하는 교사 노동자로서 미안하고 분노 느낀다”며 “비정규직의 고통 들어야함에도 대구교육청은 비정규직 시간제교사 양산에만 골몰한다. 학교에서 차별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전 10시 대구교육청 앞에서는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의 ‘2014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투쟁 대구경북 지지 기자회견’도 열렸다.
이날 대구·경북에서 파업에 돌입한 노동조합은 교육공무직본부 대구본부·경북본부, 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본부·경북본부, 전국여성노조 대구경북본부다. 학교비정규직 대구본부·경북본부는 대구교육청과 경북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고 다른 두 노조는 서울역 광장에서 총파업대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