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민=김규현 기자] 경북대병원 임상실습동(제3병원) 건립을 앞두고, 경북대병원노조가 제3병원 건립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노조는 임상실습동 건립이 부채를 증가시켜 병원의 의료공공성을 약화시킬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병원 측은 임상실습동 건립이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공고운수노조 의료연대 경북대병원분회)는 22일 오전 경북대병원 본원(대구시 중구 삼덕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대병원의 무리한 임상실습동 공사로 부채는 늘어나고, 본원 축소로 지역 주민의 접근성을 떨어뜨려 병원 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공공병원 역할에 맞게 임상실습동 건립에 쓰일 돈으로 공공의료 강화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제2병원 건립 당시 늘어난 부채비율이 정상적인 병원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2011년 칠곡경북대병원(제2병원, 대구시 북구 학정동) 개원 후 경북대병원 부채비율은 70%에서 151%로 늘어났다. 또, 비정규직 비율이 9.4%에서 21.4%로 늘었다.
노조가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로부터 제출받은 경북대병원 병상 규모 변화 계획을 보면 2017년 700병상 규모의 임상실습동이 개원하면 본원은 340병상, 칠곡분원은 490병상으로 축소된다. 본원이 3차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영희 경북대병원분회장은 "정부가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서 직원들의 인건비, 복지를 축소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다. 병원은 그것을 그대로 받아서 직원들의 인력을 오히려 축소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진짜 방만 경영은 무리한 빚을 내서 제3병원을 건립하는 것이다. 그러면 병원은 투자회수를 위해 돈벌이 병원으로 바뀔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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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병원 병상 규모 변화 계획(출처-경북대병원 노조) | | |
하지만 병원 측은 노조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경북대병원 기획팀 관계자는 "노조 입장에서는 빚이 늘어나고 병원 공공성이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겠지만, (임상실습동을 건립하는) 가장 큰 목적은 대구 지역의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임상실습동 건립은 국가에서 사전조사, 타당성 조사 등을 진행했다. 공공성 등 여러 각도에서 분석해서 국가가 승인해 준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경북대병원 임상실습동은 오는 2017년까지 칠곡경북대병원(대구시 북구 학정동) 부지 내 어린이 병원 뒤편에 지하 5층~지상 15층, 연면적 92,144㎡, 700병상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현재 시공사 선정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