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테크노폴리스 건설 현장에서 불법하도급 문제가 일어나자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가 “어용노조 해체, 불법하도급 근절, 저질 전문건설업체 퇴출”을 요구하는 투쟁을 시작했다.
1일 전국건설노조 대경건설지부 700여 명은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테크노폴리스 건설 현장에서 투쟁 선포식을 열고, “악질 시다오끼(불법하도급업자) 근절과 지역노동자들의 고용을 회피하고, 불법하도급을 일삼는 저질 전문건설업체들을 퇴출시키는 투쟁”이라고 밝혔다.
이길우 대경건설지부장은 “어용노조를 이용해서 빨대를 꽂는 건설사들을 두고 볼 수 없어 오늘 투쟁 선포식을 진행했다. 일차적으로 6개월 투쟁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정말 길고 어려운 시간, 배고픈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어려운 투쟁을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영원히 악질 자본에게 또다시 노예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경건설지부는 테크노폴리스 건설 현장의 한 전문건설업체가 타 노조와 유착관계를 맺고, 불법하도급을 통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타지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자에게 낮은 임금을 주면서 업체는 이득을 취하고, 그 과정에서 노조는 ‘보호비’를 받는다는 것.
대경건설지부는 “불법하도급으로 값싼 임금의 노동자들을 고용함으로써 대구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하도급 낙찰가를 떨어뜨리고, 대구지역 건설 노동자들의 고용을 회피하도록 만들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경건설지부는 대구지역 노동자 우선 고용, 노동자 직고용, 임금 현실화를 기준으로 대구지역 건설 현장과 임금단체협약을 맺어 왔다. 그러나 테크노폴리스 건설 현장에 다른 노조가 들어서면서 임금단체협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기 시작했다.
대경건설지부가 어용노조로 지목한 영남건설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이 민주노총이 강성이라 우리랑 일 하겠다고 하니까, 그쪽 일자리가 줄어들어 그런 근거 없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임금도 민주노총과 우리가 지난 5월 회사 측과 임금 협상을 해서 차이가 없다. 조합원들도 대부분 대구 지역 사람들이고, 경북 지역 사람들은 일부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