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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관리툴 2014년09월12일 16시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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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작품 하나에 50~60억...기증 안 되고 화랑 통해 구입”
이우환미술관, 작품구입비 추가 예산 필요...총 예산 400억 초과될 듯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입장이 난처합니다. 작가를 선정하기도 어렵고 작품 하나에 5~6백만 불(50~60억 원) 하는 작가도 있어 많은 어려움이 남아 있습니다”

▲이우환 작가

‘만남의 미술관-이우환과 그 친구들(이우환 미술관)’을 둘러싸고 갖은 논란이 일자 이우환(78) 작가가 직접 설명회에 나섰다. 설명회에서 이우환 작가는 “기부는 불가능하며 화랑을 통해 사야 한다”며 기부와 제작비 지원을 통해 작품을 마련한다는 당초 계획을 뒤집어, 당장 예산 문제가 불거졌다.   

이우환 작가는 11일 오후 4시 30분 대구광역시청에서 열린 이우환 미술관 건립 설명회에서 “그렇게 크지 않은 작품 하나가 5~6백만 불 하는 작가도 있다. 대개 3~4백만 불 한다. 방 하나 꾸미려면 얘기가 다르다”며 “계산이 안 된다. 화랑을 통해 사야하고 기증은 거의 불가능하다. 나는 어쩌면 기증할 것이다. 화랑에서 투명하게 수수료를 받을 것이고 거래내용은 전부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우환 미술관에 전시될 작품은 애초 기부 혹은 작품 제작비 지원을 통해 마련키로 추진됐었다. 화랑을 통해 작품을 구매한다는 계획은 이날 이우환 작가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작품 구입비로 논란이 일자 안국중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작품 가격이 5~6백만 불 한다는 것은 작가의 그레이드를 말하는 것이고 대구시는 작품 제작비를 지원한다. 구입비와 제작비는 다르다”고 설명했으나, 이우환 작가는 “그렇지 않다”며 즉각 지적했고, 이에 안국중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잘못 말했다”고 했다.

참여 작가와 관련해 이우환 작가는 “참여 작가는 저를 포함해서 11~12명 정도다. 어떤 작가가 참가하는 건지도 중요하지만, 구체적으로 밝히기 힘들다. 아무 언질도 주지 않아서는 얘기가 안 되겠다 싶어 몇 사람 밝힌다”며 “아니시 커푸어(ANISH KAPOOR), 볼탕스키(Christian Boltanski), 황용핑(Huang Yong Ping)을 생각하고 있다. 세계적인 작가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채정균 이인성아트센터 수석학예사는 “전혀 세계적인 작가들이 아니다. 오히려 삼성에서 전시하는 등 삼성 친화적인 인물들이다. 이우환 선생도 삼성의 후원을 많이 받았다. 대구와의 상관성도 전혀 없는 인물들”이라고 지적했다.

최수환 대구민예총 전 회장은 “미술관 건립에 반대한다. 생존한 작가의 미술관을 국·시립으로 짓는 것이 온당한지 토론도 없었고 미술관을 세우려면 소장 작품도 1백 점 이상 돼야하고 연간 운영비도 필요하다. 작품 추가매입 계획도 없다. 현재 계획으로선 (재원 마련에) 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최수환 전 회장은 “설명회 참여 인사도 편향적이다. 미협 부회장은 건립 찬성입장이고 회장은 찬성하지 않는데 부회장이 초대됐고 이교준, 남춘모 작가는 이우환 팬클럽이다. 대구시 사람도 아닌데 무슨 자격으로 왔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인사는 대구시 공무원과 대학생을 제외하고 류형우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장, 남춘모 작가, 이교준 작가, 김선희 대구시립미술관장, 박승수 대구미술협회 수석부회장, 최수환 대구민예총 전 회장, 채정균 이인성아트센터 수석학예사였다.

이우환 미술관 건립 반대 측 대구시청서 문전박대

한편, 이날 오후 4시 15분 이우환 미술관 건립 반대 피케팅을 진행하던 ‘만남의 미술관-이우환과 그 친구들 건립에 반대하는 대구시민문화예술단체 대책위원회’(대책위) 소속 10여 명은 설명회에 참여하려 했으나 문전박대 됐다.

대책위는 지난달 21일 대구민예총 등 17개 단체와 대구지역 미술인 50여 명이 꾸렸다. 이들은 ▲대구시와 이우환 작가의 무연관성 ▲참여 작가의 불확정성 ▲대구시 책정 건축비 297억과 작품구입비 100억 등 예산 400억 원 초과 가능성 ▲연간 예상 운영비 50억 원 등을 지적하며 “이우환 미술관 사업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10년 이우환 작가와 미술관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달서구 두류동 두류공원에 미술관 건립 부지를 확정했다. 미술관 건립 계약은 일본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씨와 맺었고 올해 11월 설계 용역을 마치면 내년 초에 착공해 2016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우환 미술관은 2만5868㎡에 연면적 6814㎡(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전시실, 수장고, 야외조각뜰, 사무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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