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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연극으로 인권을 그리다
대구경북 첫 청소년인권연극제 열려

김규현 기자 gyuhyun@newsmin.co.kr

지난 23일 오후 1시 30분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대구경북 중고등학생 7개팀이 참여하는 청소년인권연극제가 열렸다.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가 주관하는 이번 청소년인권연극제는 비폭력․평화, 인권친화적 학교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교육현장을 지원하고, 인권존중문화 확산을 위하여 중고등학교 내 인권동아리 양성 및 운영 지원을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권혁장 대구인권사무소 소장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여행이 제일 멀다. 인권에 대해 머리로 알았고 가슴으로 알아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연극제라 좀 부족하고 어수선하더라도 잘 봐 달라”며 청소년인권연극제의 막을 올렸다.
 
이번 청소년인권연극제에 참여한 팀들은 지난 4월부터 인권에 대해 공부하고 체험하면서 스스로 연극 주제를 선정했다.
 
인권상을 수상한 학남고등학교 뮤지컬 동아리 <크루즈> 단원 김민지(18세) 씨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권 문제가 뭐가 있을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그 중에서도 성차별이 가장 우리 가까이 있는 것 같았다”며 주제 선정 이유를 말했다.
 
<크루즈>는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성차별 문제를 뮤지컬 형식의 극으로 다루었다. ‘왜 남자탈의실은 존재하지 않나’, ‘여자는 몸매가 무조건 좋아야 하는가’ 등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연극제에 유일한 중학생 팀인 성지중학교·와룡중학교 연합 <성룡>은 기존 학교의 모습과 청소년들이 꿈꾸는 학교 모습을 대비시켜 보여주었다. 치마가 짧아도, 머리를 염색해도 학생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는 꿈의 학교는 학생이 스스로 교장이 되는 학교였다.

 
교복 미착용과 짧은 치마로 혼나고 있는 모습을 연기 중인 <성룡>팀.

 
<성룡> 단원 성지중학교 최가영(15세) 씨는 “중학생 팀이다 보니 학교의 반대도 있었고, 연합팀이라 모여서 연습하기도 쉽지 않았다”며 연극 출연의 어려움을 이야기 했다.
 
이어 “많이 걱정했지만 잘 되서 너무 좋다. 내가 하고 싶은 연극을 하면서 인권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 침해 문제, 성적순으로 학생을 차별하는 문제, 외모 차별 등이 연극으로 꾸며졌다.
 
한편 이번 청소년인권연극제에는 학남고등학교 뮤지컬 동아리 크루즈, 수성고등학교 인권동아리 사람사랑, 예천여자고등학교 연극부 파노라마, 성서고등학교 연극반 오.유.아.(Open your eyes), 원화여자고등학교 연극 동아리 페르소나, 성지중학교·와룡중학교 연합 인권연극동아리 성룡, 덕원고등학교 연극반 청춘이 참가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news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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