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송전탑 공사 중단과 지중화를 요구하는 청도 주민들과의 공청회를 거부하자, 중재에 나섰던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한전은 약속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7일 청도 송전탑 공사 현장을 방문한 김제남 의원은 주민의 요구사항인 지중화를 논의하는 공청회를 한전에 제안했다. 한전은 이를 받아들였지만, 13일 공사의 불가피성과 찬성 측 주민을 이유로 공청회 불가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자 김제남 의원은 14일 성명을 내고 “교황께서 방문하신 오늘, 언론의 주목도 받지 못하며 한전과 공권력의 물리력 앞에 24일째 청도345kV 송전탑 철탑에 저항하고 있는 마을 할매들이 있다”며 “본 의원이 공인으로서 주민과 함께 약속한 청도 송전탑 지중화 방안 등을 담은 공청회 장에 한전은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를 협의해서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제남 의원은 “지난 6년 동안 한전은 마을을 통과하는 송전탑을 우회하거나 지중화를 해달라는 마을 주민의 요구에 대해 단 한 차례도 공식적인 설명이나 주민의견 수렴의 장을 마련한 적이 없다”며 한전의 불통 문제를 지적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전을 관리 감독할 책임이 있음에도 현장 민원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화의 장 마련 등을 위해 전혀 노력하지 않았다”며 “아무리 힘없고 나이 드신 청도 마을 할매라도 인권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며, 공권력의 피해로부터 정당하게 저항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