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원회가 여야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촉구하며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11일 오전 중구 대구백화점 앞에서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권, 기소권 보장을 촉구했다. 대구대책위는 지난 9일 오후 8시 대구백화점 앞에 농성장을 설치하고 단식을 시작했다. 전교조 조합원을 중심으로 시작된 단식은 11일 5명까지 늘어났다.
대구대책위는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초지일관 무성의와 파행으로 몰고 가면서 세월호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비판하며, “진상조사위원회에 실질적인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고, 특검을 설치한다면 독립성 확보를 위해 최소한 특검 추천권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틀째 단식 중인 김윤종 전교조 대구지부 사립서부지회장은 “많은 것을 했고 이제 그만 하자고들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했나. 대통령은 눈물 한 방울 보이고, 아랍에미리트에 가서 원자력발전소에 싸인을 했다. 정치인들은 서로 밀고 당기기만 하고 있다”고 정치권을 비판하며 단식농성에 동참한 이유를 밝혔다.
정은정 씨는 “가까이 있는 분이 광주항쟁이 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절망했겠냐고 얘기해주더라. 그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밝혀 온 시간들이 있었기에 한국사회가 변하지 않았겠느냐고. 그 말을 듣고 나니 조금 힘이 난다. 최선을 다해 세월호 가족들과 같은 마음으로 함께하겠다”며 단식 농성에 함께 했다.
임성열 대구대책위 공동대표는 “이제 유가족들은 정치인을 통해서만은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400만 명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이 불안한 사회를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우리 스스로 쟁취해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대책위는 오는 14일까지 릴레이 단식 농성을 하고, 15일 광화문 앞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