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사회단체가 세월호 참사를 조류인플루엔자(AI)에 비유한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달서구병)의 국정조사위원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원진 의원은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세월호 국조특위) 기관보고가 열린 11일 “AI가 터졌는데 대통령이 책임자에게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을 다 동원해서 막아라’고 하면 AI의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인가”라고 질의한 바 있다. 또한, 2일 기관보고에서도 유가족에게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계세요”라고 해 물의를 빚었다.
세월호참사 대구시민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11시,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조원진 국회의원사무소 앞에서 ‘조원진 국회의원 막말 규탄과 국정조사위원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세월호 국조특위가 파행을 거듭하며 새누리당은 유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무참히 짓밟으며 우롱한다”며 “특히 대구·경북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서 파행을 조장하고 있어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이 나서서 청와대를 방어하고 있다. 조사대상 기관들에 면죄부를 주고 유가족에 막말을 남발하고 있다. 조사대상과 따로 만나 밀담도 나누고는 유가족에게는 막말 하며 국정조사 보이콧도 하고 있다”며 “특히 조원진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AI에 비유하는 등 불성실의 평을 넘어 국정조사에 대한 신뢰를 접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참사 이후 90일이 됐지만, 가족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는 유가족들의 심정을 아는가. 유가족의 심정을 헤아린다면 지금이라도 국조특위에서 조원진 의원은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선우 세월호참사 대구시민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은 “지금도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나라와 언론은 많은 걸 요구하고 있다. 조원진 의원의 행태를 보니 대구 땅에 사는 것이 부끄럽다”며 “지금 유가족들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례가 없다고 하지만 사법경찰 임명으로 수사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숙례 아이쿱대구생협 이사장은 “조원진 의원은 지방선거 전 머리에서 발끝까지 바꾸겠다고 해놓고서 지금의 하는 행태를 보니 달서구 주민인 것이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조원진 의원 사무실 인근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