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합의로 7월 1일부터 정기상여금을 성과상여금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주)의 새 단체협약 적용을 두고 발레오경주노동조합 내부에서도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발레오경주노동조합(발경노)는 기존 700%의 정기상여금 중 500%를 성과연동형 상여급 전환키로 합의했다고 지난달 12일 밝힌 바 있다. 통상임금으로 포함됐던 정기상여금을 없애고, 성과급을 도입해 통상임금이 줄어든 것이다. 이로 인해 인사고과 성적에 따라 최고 등급과 최저 등급 간 연간 1,700여만 원의 임금 격차가 생겼다.
이 때문에 발경노 내부에서도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기상여금 성과급 전환 관련 조항은 당사자인 조합원들에게조차 사전 공유되지 않았다고 한다. 조합원들은 언론 발표 등을 통해 뒤늦게 정기상여금 성과급 전환 관련 내용을 확인했으며, 이 때문에 발경노 내부에서 성과상여금제 도입 반대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발경노 조합원 500여 명 중 250여 명이 동참했다.
서명운동을 주도한 한 조합원은 “지금 노조 집행부가 4년째 그대로인데 그동안 한 번도 사측과 단체교섭을 한 적이 없다. 일방적으로 회사에 위임해왔다. 이번에 단협을 했지만, 상여금 전환 관련해 조합원들에게 사전에 이야기가 없어서 단협을 맺고 나서야 알게 됐다”며 “형식적인 단협이고 회사에 일방적으로 위임한 것이다. 조합원들은 단협 관련해서 조합원 찬반투표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여금은 개인 임금의 문제라 이것조차 노조가 넘어가면 안 된다는 의견이 커 단협을 다시 하라는 요구가 크다”며 “하지만 회사가 연말 성과급을 책정할 때 거슬리는 사람들을 차별해서 지급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선뜻 나서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발레오만도지회 비대위도 발경노 지도부가 “직권조인”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신시연 발레오만도지회 비상대책위원은 “어용 집행부인 정홍섭 위원장의 직권조인으로 어용노조 내부에서도 여론이 들끓고 있고, 어용노조에 염증을 느낀 조합원들이 금속노조로 넘어오기도 했다”며 “4월 교섭창구 단일화 당시 8명이었던 금속노조 조합원이 지금 공식적인 숫자만 100여 명이 됐다. 금속노조는 단협무효소송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발경노 지도부는 단협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홍섭 발경노 위원장은 “서명에 참여한 조합원이 과반수도 되지 않는다. 서명도 안면 받쳐서 어쩔 수 없이 한 조합원도 많다. 단협을 다시 할 계획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