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학교도서관 65%, 방학 중 사서 없다 - 뉴스민
뉴스민 로고
무제 문서
뉴스 오피니언 기획/특집 지역광장 사진/영상 주말판 노는날  
 
뉴스홈 > 뉴스 > 노동
뉴스관리툴 2014년06월26일 14시50분    
글자크기 글자크기 크게 글자크기 작게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대구 학교도서관 65%, 방학 중 사서 없다
전회련, “사서 인건비 교육청 지원, 연봉제 365일 계약해야” 교육청, “예산 확보 노력 중”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대구 내 초․중․고등학교 중 65%에 달하는 학교에서 방학 중 도서실 운영을 전담인원인 사서 없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회련 대구지부가 조사한 결과, 관할 내 357개 학교 중 280여 개 학교에 사서가 배치돼 있으며, 이 중 230여 개 학교에서 방학 중 사서 근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O고등학교의 경우 방학 중 도서관을 주당 2회 개방해 운영한다. O고등학교 관계자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방학 중에 도서관 운영은 현실적으로 여력이 안 돼 어렵다. 사서가 1년에 275일을 나오는데 365일로 하면 인건비가 그만큼 부담된다”며 “돈 문제다. 교육청에서 일부 지원하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N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당직 교사가 방학 중 도서관 운영을 맡는다. N초등학교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사서 인건비가 일부 내려오지만, 방학 때까지 지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 대구지부 사서분과는 25일 오후 6시 대구광역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학교도서관 상시개방과 사서 상시 근로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학생들의 많은 이용이 기대되는 방학 중에는 비싼 시설비를 들여서 만든 도서관을 개방하지 않거나, 도서관을 개방하는 곳에서도 전문 관리 인력(사서) 없이 아르바이트, 봉사 등으로 운영”한다며 “이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가 안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밝혔다.

대구시 S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한 사서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전문자격직종인 사서는 상시 근로가 원칙이다. 하지만 방학 중 대부분 대학생이나 학부모 등 봉사자들로 운영한다”며 “봉사자로 운영하면 실질적으로 방학 중 정상적인 도서관 운영이 어렵다. 분실물이 생기면 사서가 책임질 경우도 생긴다”고 말했다.

대구시 K초등학교 사서는 “학교는 방학 중에도 많은 학생이 오간다. 현재 대구의 많은 학교가 방학 중 관리 인력의 부재로 문을 닫거나 시간제 등으로 비정상적 개방하고 있다”며 “사서는 대출반납만 하는 게 아니라 서가 정리부터 구비될 책 정보 수집, 자료 안내 서비스, 독서 행사 기획 등을 주로 해야 한다. 봉사자가 대신할 수 없다. 교육부도 이런 걸 인정해서 상시전일 근무 직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대구교육청은 예산확보가 어렵다고 한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방학 중 운영방식은 학교장 재량이다. 재정 여건이 좋아지면 근무일을 늘일 수 있다”며 “문제는 예산 부족이다. 교육복지예산이 늘고 있어 투자 우선순위 정할 때 정책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교육청도 확보하려 노력은 한다”고 해명했다.

노조는 오는 27일 대구교육청과의 2차 사서 직종교섭에서 ▲상시지속 업무 특성에 맞는 연봉제 365일 계약 ▲사서 기준 인건비 전액 교육청에서 지원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

ⓒ 뉴스민 (http://www.newsmi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보도자료 newsmin@newsmin.co.kr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뉴스스크랩하기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노동섹션 목록으로

이름 비밀번호
 89399145  입력
다음기사 : 삼성전자서비스노조, 노조 결성 1년 만에 첫 임단협 체결 (2014-06-29 20:13:32)
이전기사 : 경북대병원, 27일 의료민영화 저지 파업 예고 (2014-06-25 19:09:49)
많이 본 기사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최근 기사
열악한 대구 시민 복지…”복지기준선 필요...
낙동강, 맹꽁이 사라지고 큰빗이끼벌레만
청도 송전탑 공사 강행 1년, 피해 주민 “...
중구청, 대구 지자체 중 비정규직 비율 1위
국가는 유령이다: ‘유일자(唯一者)’ 막스...
“학교 급식인원 감소 예상된다”며 조리원...
민주노총 대구본부, ’10월 항쟁’ 답사 진...
삼평리 주민과 연대자, 송전탑 넘는 넝쿨이...
노조탄압 논란 ㈜오토..."시급 5,270원 알...
그리스에 대해 프랑스인들이 보여주는 열정...
뉴스민 하단메뉴
하단구분바

사단법인 뉴스민 | 등록번호 : 대구 아00095(2012.8.24) | 발행인 : 노태맹 | 편집인 : 천용길
창간일 : 2012.5.1 |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당동 72-18 노동복지회관 2층뉴스민
TEL : 070-8830-8187 | FAX : 053)211-4719 | newsmin@newsmin.co.kr

뉴스민RSS정보공유라이선스정보공유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