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예전이 지난 11일 대구 대명동 예전아트홀에서A.까뮈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 ‘정의의 사람들’을 무대에 올렸다.예전아트홀 개관 20주년 기념 예전연극열전 네 편 가운데 두 번째로 극단 대표 김태석이 연출을 맡아 28일까지 공연한다. 총 5막, 2시간 공연으로 극의 무대는 혁명당의 비밀 공간과 감옥이다.1905년 혁명기를 맞은 러시아의 사회혁명당원들이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숙부인 세르게이 대공을 암살하는 과정을 소재로 삼았다. 혁명의 대의와 인간애를 두고 다투는 가운데 동지에 대한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당원들의 심리 전개가 극을 이어간다.
사회혁명당은 전제정권을 무너트리기 위해 대공의 마차에 폭탄을 던져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행동에 들어간다. 그러나 마차에 폭탄을 던지려는 순간 마차에 탄 대공비와 대공의 어린 조카를 발견한 칼리아에프는 폭탄을 던지지 못한다. 암살이 실패하자 당원들은 혼란과 갈등에 빠지고 혁명의 정당성을 두고 논쟁하며 서로에게 상처만 입힌다. 당원들 간의 격렬한 토론이 이어지고지도자 아넨코프는 대공만 암살하라는 당의 결정을 전한다. 며칠 후 거행된 2차 시도는 계획대로 암살에 성공하지만 칼리아에프는 현장에서 잡힌다. 경찰은 그가 배신했다는 소문을 내고, 당원들은 그를 또 의심한다. 그가 교수대에서 죽었다고 알려진 뒤에야 당원들은 의심을 풀고 정의로운 혁명의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다.
연출을 맡은 극단예전의 대표 김태석 씨는 작품에 대해 "오래 전부터 계획했었다. 대구 초연이다. 대학교에서 올린 적은 있지만 극장에서는 처음 올라갔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 확정된 작품이니 시류를 탄 작품은 아니지만 제목만으로도 많은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혁명당의 비밀공간을 무대로 주인공 칼리라에프와 그를 사랑한 도라 역은 임호준과 하연정, 지도자 아넨코프 역은 김찬양, 당원 스테판과 보이노프 역에 이경훈, 양진택이 열연했다. 감옥 장면에서 경시총감 스쿠라토프 역에 연출을 맡은 김태석이, 대공비는 조혜숙, 간수로 김태현이 연기했다.
평일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4시와 7시, 일요일은 오후 4시에 공연하고 월요일은 쉰다. 입장권은 20,000원 예매 15,000원 단체(10인 이상) 10,000원 청소년 단체 7,000원이다. 예전연극열전의 다음 작품은 ‘오장군의 발톱’(9월 24일-10월 5일)과 ‘산불’(12월 예정)이다. 문의 (053)424-9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