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퀴어문화축제(대구퀴어축제)를 한 주 앞두고 일부 기독교단체가 같은 날 대규모 집회를 예고함에 따라 축제 주최 측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대구퀴어축제는 28일 오후 2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다.
이에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올해 5월 초 동성애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동성애입법반대국민연합 등 20여 개 시민단체와 함께 서명운동·항의전화 등을 주도했다.
이들은 다양한 성적 지향성 중에서도 특히 동성애를 문제 삼는다. 동성애가 ‘질병을 일으키고, 청소년에게 유해하며,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가적 분위기에도 맞지 않다’는 것.
송수열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동성애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은 “당일 국채보상공원에서 예배와 찬양대회를 준비 중이다. 최대한 많이 모을 목표이며 2~3,000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채보상공원에서 예배드리다 좋지 못한 게 있다면 그때 봐서 행동할 것이다. 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다. 개인 신자분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송수열 사무총장은 “경찰이 전경과 함께 난잡한 행동을 막아줘야 한다. 동성애는 질병을 퍼트리고 세월호 참사 추모 분위기에도 맞지 않다. 지금이라도 행사 허가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청과 대구시설관리공단에도 유사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는 성소수자에대한 혐오적 게시물과 함께 대구퀴어축제를 저지하자는 게시물도 등재되고 있다.
19일 박모 씨는 대구시설관리공단 전자민원 게시판에 “에이즈를 창궐시키는 동성애․․․윤리가 붕괴 된다. 아이들의 보는 눈이 있다. 아이들에게 몹쓸 것 보여주고 또 한 번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일간베스트’에서 한 누리꾼은 “나도 대구 퀴어문화축제 거리퍼레이드를 저지하러 참석하지만 대구지방경찰청에서는 서울 신촌처럼 경찰들이 거리퍼레이드를 저지하려는 기독교단체 시민들을 마구 폭행하고 경찰서로 연행하는 사태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대구에 있는 일베들도 퀴어퍼레이드 저지집회에 많이 참석해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관할 경찰서에도 “집회 신고를 취소하라”는 항의전화가 이어지기도 했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퀴어축제에 기독교단체의 반대가 많다. 축제는 이미 집회신고가 돼 있기 때문에 기독교단체에 반발을 자제하라고 설득하고 있다”며 “신고된 집회를 방해할 시 현행법 저촉 여부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 조직위 쪽에서도 음란행위 등 형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면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