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불친절함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두 사람은 짧지 않은 시간을 보아 온 서로의 존재에 대하여 지난 시간을 함께 했던 그 누군가의 적절한 대용품이라 생각한 적은 절대로 없었다. 그 사실을 그와 그녀는 어느 정도는 짐작했을 터이고. 다만 확실한 마음을 줄 수 없었던 단 한 순간의 탓으로 그들은 결국 서로의 체온을 빌린 어느 여름 늦은 밤에 쉬이 흩어지지 않을 한 줌의 질은 향기를 남기는 것으로 서로의 시간에게 끝을 고했다. 머지않아 두 사람은 또 다른 인연을 만나 새로운 행복을 엮어나갈 것이다.
다만, 그날의 사랑은 어찌하여 그들에게 그리도 매정해야 했는지, 그 의문은 자주 뿌리는 향수의 향이 옷에 깊게 스며드는 것처럼 오래도록 원망스러이 남아 둘의 기억에 잊히지 않을 여름밤을 은밀히 새길 것이다.
김태홍
20대 후반.
경북대학교 학생
생긴것도 곰. 식성도 곰. 덩치도 곰. 그래서 아직도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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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은 기분 내키는 대로
자가현상은 무리
재밌는게 좋아요. 즐겁게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