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파업을 통해 유보임금 근절 단체협약을 이끌어낸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가 올해 임금인상을 위한 총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 1,000여 명은 16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공원 종각 앞에서 ‘2014년 임금인상 쟁취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안전관리 준수’와 ‘임금인상’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정만진 대구시교육감 후보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노조는 1만5천 원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전문건설업체들과 5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이 5천 원 인상만을 고수하고 있어 총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길우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장은 “오늘 우리는 하루 일당을 포기하고 모였다. 그러나 전문건설업체들은 최저낙찰제 때문에 임금 인상은 불가능하다며 오히려 노조에게 파업을 하라고 말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전문업체의 요구가 아니라, 안전하고 고용불안 없는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한 노동자의 요구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영철 전국건설노조 부위원장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건설현장은 변한 게 없다. 노동자의 안전은 단 한 순간도 발전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6천 5백여 명이 죽어나갔다”며 “노동자 자녀가 대부분 죽어간 세월호 참사, 이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관료, 자본, 정부에 맞서 노동자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유보임금 근절’, ‘안전한 건설현장’, ‘임금인상’ 등을 외치며 대구시청 앞까지 행진을 벌였다. 노조는 5월말까지 전문건설업체와 교섭에서 진전이 없으면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