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진(59) 전 대구시교육위원이 6.4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정만진 후보는 5월 7일 오전 대구시교육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교육 정상화”와 “교육자치 실현” 등의 공약을 걸고 대구시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정만진 후보를 “대구진보교육감” 후보로 선출한 45개 대구지역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교육 정상화를 위한 좋은 교육감 만들기 추진위원회’ 소속 회원들도 참석해 정만진 후보 지지의 뜻을 밝혔다. 정만진 후보는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정만진, "대구교육 비정상으로 만든 우동기 재선 안 된다"
정만진 후보는 “대구교육이 황폐해졌다. 현 우동기 교육감이 행정을 잘못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동기 교육감의 재선을 막고 ‘인성교육’을 우선하는 좋은 교육감이 당선되어야 한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정 후보는 우동기 교육감 4년 재임 동안의 문제를 꼬집으며 ‘교육자치’와 ‘교육복지’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정 후보는 “우동기 교육감은 교과부, 정치권이 하라는 대로만 했다. 이는 특정 정치 세력에 잘 보이려는 정치적 야심 때문”이라며 “교육자치는 정치로부터 독립해 학생, 교직원,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와 교육공무원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누어 차별하고, 학생과 학부모도 나누어 차별하는 정책 탓에 누구도 행복할 수 없었다”며 “학생이 자살한다고 창문을 걸어잠그는 등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 없는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차별 없는 교육복지 확대'와 '노동문제 해결' 강조
정만진 후보는 대구교육 문제 해결책으로 “차별을 없애야 한다”며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를 꼽았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공약으로 ▲초중등 친환경무상급식 실시 ▲수학여행을 포함한 교내사교육비 부담 해소 ▲공립유치원 확대 ▲강제 야간자습, 주말 등교 폐지 ▲학생 안전과 건강을 보살피는 조례 제정 ▲비정규직 처우 개선 ▲예술교육 강화를 통한 인성교육 활성화 ▲교권 보호 조례 제정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 정 후보는 학교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포함해 노동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정부도 교원노조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힘이 약한 사람이 모여서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교육감들도 교육감협의회를 만들지 않았느냐”며 “교사, 공무원의 노동조합 결성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와 관련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이 불안한데 어떻게 학교 근무를 즐겁게 할 수 있느냐. 그러면 학생에게도 당연히 좋지 않다”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전교조 대구지부 사무국장을 지낸 정만진 후보는 1989년 전교조 가입으로 해직됐다가 1994년 복직했다. 이후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대구시교육위원을 지냈고,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대구교육감 후보로 출마해 11.11%의 득표율을 기록해 9명 중 4위로 낙선했다.
45개 노동시민사회단체, '대구진보교육감' 후보로 정만진 지지
앞서 정만진 후보는 지난 4월 13일 2010년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도기호, 신평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고, 4월 29일 민주노총 대구본부, 강제교육반대모임, 교수노조대구경북지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대구지회 등 45개 단체로 구성된 '대구교육 정상화를 위한 좋은 교육감 만들기 추진위원회'의 ‘대구진보교육감’후보로 선정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세월호 참사를 보며 선장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깨달은 것 같다"며 "대구교육에 대한 문제도 4년을 돌아보며 경쟁교육, 특권교육이 아닌 노동자, 학생, 교사의 권리가 보장되는 대구교육을 만들기 위해 민주노총도 정만진 후보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권숙례 씨는 "막대한 권한이 있는 교육감은 책임도 그만큼 크다. 학생 자살이 이어지자 가정에 사랑이 없어서 그런 것이니 도시락을 싸게 해서 사랑을 찾아보자는 교육감, 성적 제일로 줄 세우려는 교육감은 필요없다"며 "우동기 교육감 당신이 필요하지 않다"며 정만진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이로써 이번 대구교육감선거는 정만진 후보를 포함해 현 우동기 교육감과 송인정 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 회장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