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퀴어문화축제 주최 측과 상처받은 성소수자들에게 사과해, 대구퀴어문화축제 대구광역시시설관리공단의 대관 불허 논란이 일단락됐다.
9일 오후 3시, 김부섭 대구광역시 환경녹지국장은 대구광역시청 별관 환경녹지국장실에서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퀴어조직위), 대구인권단체협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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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퀴어문화축제 주최측과 인권단체는 김부섭 환경녹지국장(중앙)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 | |
이 자리에서 김부섭 환경녹지국장은 “관련 단체와 상처받은 성소수자분들에게 정중히 사과한다. 2.28공원에서 관련 행사를 처음으로 접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대구시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큰 진전은 없었다.
김부섭 환경녹지국장은 “재발방지에 대해서는 다른 건 없고 공익성이 없으면 불허하는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며 “성소수자 행사는 미처 정확하게 모르고 불허 통보했다가 다시 검토하니 타당하다고 판단된 것이다. 이후에 같은 실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진교 퀴어조직위 조직위원장은 “시설관리공단에서 재승인은 받았지만, 공단은 행사를 설명하라고 한다. 행사를 설득하라는 식이다. 인식도 문제가 있고 절차상의 조례 등 근거도 미약하다”며 “한국 헌법에서도 성적 지형성만으로 차별해서는 안 되는 게 분명한데 사과한 것은 다행이지만 이번 기회에 공무원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광역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달 28일, 퀴어조직위의 2.28기념공원 청소년광장 대여 요청을 “도심 공원은 모든 시민의 휴식처로 일부 소수인을 위한 특정행사는 사용할 수 없다”며 거부했으나, 관련 보도와 주최 측 항의가 이어지자 4월 2일 내부회의를 거쳐 대여를 재승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