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줄어드는 일자리, 늘어나는 스펙 압박에서 청춘들은 고된 하루를 보낸다. 누구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며 청년들에게 이 고난한 시간을 버티고 이겨내라고 주문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약이 될 수는 없다. 2월 10일부터 함께하는대구청년회에서 사무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무곤 씨가 '김무곤의 청춘브리핑'이라는 칼럼을 <뉴스민>에 연재한다. 청년 관련 뉴스를 소개하고, 청년의 고민을 들어본다.
▶ 고향 떠나는 청년들…지역경제 침체 원인 <영남일보 3월 28일자 사회>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40328.010060720370001
- 올해 2월. 나와 함께 봉사모임 하는 부균이형은 천안으로, 기보는 울산으로, 주환이는 성남으로 떠났다. 모두 취업으로 인해 대구를 떠나게 되었다. 봉사모임뿐만 아니라 초중고 27살 동갑내기 친구 중 상당수가 학업 또는 취업으로 타지로 떠나있다.
지난 3월 27일 계명대 김영철 교수는 ‘대구·경북 청년의 수도권 유출에 관한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 보고서는 지역 대부분의 방송사 및 신문사에서 기사화되었다. 지역에서 심각하게 제기되었던 청년유출에 대해 수치상으로 보여주는 보고서였기 때문이다.
보고서 내용 중 ‘만약 대경권과 수도권에서 원하는 직장이 동시에 주어진다면 어디로 선택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청년 58.9%가 수도권을 선택하였고, 그 이유로는 직장 등 경제적 요인이 41.3%로 가장 높게 나왔다. 수도권을 선택한 이유로 경제적 요인이 가장 높았다는 점은 대경권과 수도권의 현실적 일자리 개수와 질, 임금 등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부분인 듯하다. 또한, 설문에 참가한 청년들은 대구·경북 향후 경제상황 전망과 관련해 56.1%가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대구 청년들은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고 경제 전망도 불투명하다 판단하다보니 타지를 떠나고, 청년 유출이 지역 경제의 침체로 이어지고, 지역 경제의 침체로 또다시 청년들이 떠나는 악순환의 연속인 셈이다.
김 교수는 청년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청년의 발언권 보장’, ‘지방자치단체에 청년국 설치’, ‘일과 삶의 균형 달성’ 등을 제시하였다. 이에 재빠르게 일부 대구시장 후보자들은 김 교수의 해결책을 자신의 공약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대구 청년들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되었다. 대구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 봄꽃이 부른다 <대구MBC 3월 30일자 사회>
http://www.dgmbc.com/news/view2.do?nav=news&selectedId=172909&class_code1=&news_cate=
-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언제부터인가 가수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이라는 노래가 봄을 대표하는 노래가 되었다. 감미롭고 잔잔한 멜로디와 사랑스러운 가사가 따뜻한 봄과 잘 어울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듯하다.
어느덧 길고 길었던 겨울은 지나가고 벚꽃, 진달래, 개나리 등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하며, 따뜻한 봄을 알려왔다. 독자분들은 꽃놀이 다녀오셨나요?
따스한 봄처럼, 대구 청년들의 봄도 맞이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