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방폐장 준공을 앞두고 공기 연장, 연약 암반, 지하수 누출 등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자 경주핵안전연대가 25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공 연기와 방폐장 안전성 조사 실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주핵안전연대는 “현재진행형인 안전성 논란을 증폭시키는 방폐장 건설 비리 사건이 터졌다. 5회에 걸친 설계변경으로 공사비가 2,548억 원에서 6080억 원이나 증액되는 과정에, 발주처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시공사, 하도급업체, 경주시 사이에 총 6억 원에 이르는 거액의 뇌물 상납 고리가 드러났다”며 “더욱 충격적인 것은 방폐장의 안전성을 책임져야 할 민계홍 전 이사장을 비롯하여 본부장, 센터장 등 공단의 고위 임원에다, 백상승 전 경주시장까지 연루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설 비리에 의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부실공사’가 우려된다. 건설 비리로 사일로와 운영동굴이 부실하게 건설되었다면 결국 인공방벽까지 치명적인 결함을 지니는 셈”이라며 “6월로 예정된 방폐장 준공을 무기한 연기하고 부실공사를 비롯하여 ‘1단계 방폐장의 안전성’에 대한 전반적인 검증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핵안전연대는 주민과 시민·환경단체가 더불어 참여하는 민·관·공 공동 조사위원회인 ‘(가칭)방폐장안전성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경주핵안전연대는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주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시민ㆍ환경단체와 연대해 방폐장 운영을 결사적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